
한국 방송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뽀빠이 아저씨'로 알려진 방송인 이상용이 9일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소속사 이메이드 관계자에 의하면, 이상용은 감기 증세로 병원 진료를 받고 귀가하던 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1973년 MBC-TV '유쾌한 청백전'으로 데뷔한 이후 '모이자 노래하자', '우정의 무대' 등으로 어린이와 군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상용은, 특히 성인 유머에 대한 그의 열정과 재치는 예능 후배들조차 인정하는 뛰어난 순발력과 익살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전성기에 공금횡령 누명을 쓰고 방송에서 하차한 뒤, 미국에서 관광버스 가이드로 생계를 이어가는 고난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죽음은 연예계와 팬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었다.
이상용은 생전 500명이 넘는 심장병 어린이들의 수술비를 후원하는 등 선행을 실천했으며, 국민훈장 동백장, 체육훈장 기린장, 문화관광부 장관 표창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안타까운 소식에 많은 동료 연예인들과 팬들이 추모의 뜻을 전하며, 고인이 남긴 웃음과 선행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되었으며, 장례식은 홍콩에 거주하는 유족의 귀국 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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