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국립대학교가 지난 9일 발명의 날 60주년을 맞아 경제안보 시대를 대비한 ‘기술안보 콘퍼런스’를 열고, 지식재산과 기술안보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특허청이 공동 주최하고, 경상국립대 지식재산전문인력양성사업단(IP사업단·단장 신재호 법과대학 교수)이 주관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김완기 특허청장, 김운선 한국발명진흥회 교육연구본부장, 권진회 총장을 비롯해 전국 9개 IP중점대학 사업단장과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기술안보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IP중점대학은 특허청의 지식재산(IP) 사업을 운영하는 국가거점 국립대학으로, 경상국립대를 비롯해 강원대,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9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행사는 오후 1시 30분 대학본부 5층에서 열린 IP중점대학 사업단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오후 3시 박물관 대강당에서 본격적인 콘퍼런스가 이어졌다. 간담회에서는 특허청 산업재산인력과가 ‘IP중점대학 운영체계 개편 방안’을 발표하고, 각 대학 사업단장들과 지식재산 인력 양성의 방향성과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콘퍼런스에서는 경제안보 시대에 필요한 지식재산 전략과 대학의 연구보안 사례가 집중 조명됐다.
류예리 경상국립대 교수는 ‘지식재산(IP)과 경제안보’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펼쳤고, 김국태 KAIST 선임연구원은 대학의 연구보안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 경제안보에 대한 활발한 질의응답으로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신재호 IP사업단장은 “미·중 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 기술안보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지식재산은 기술안보의 핵심 분야로,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국가 경제안보 역량 강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상국립대는 2021년 울산·경남 권역 최초로 ‘IP중점대학’에 선정돼 지식재산과 기술 융합형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금까지 학부 80개 강좌, 대학원 90개 강좌를 운영하며 4000명이 넘는 수료생을 배출했다. 또, 지역 혁신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IP 교육과 콘텐츠 개발로 지역 지식재산 생태계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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