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의결 조치에 따라 SK텔레콤 전체 이용자에게 유심 유출 사태와 관련한 내용을 통지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알뜰폰을 포함한 SKT 전체 이용자에 '유심 관련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통지'와 관련한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SKT 측은 "4월 말에 안내드린 SK텔레콤 사이버 침해 사고의 유심 관련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통지"라면서 "SK텔레콤은 2025년 4월 19일 오후 11시경 유심 정보 일부의 유출 의심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개인정보위 및 민관합동조사단이 정확한 유출 원인, 규모, 항목 등을 조사 중이며, SK텔레콤은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개인정보위의 심의·의결에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개인정보위는 지난 2일 긴급 전체회의를 열어 SKT에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신속히 개별 통지하도록 의결했다. 이에 SKT 전체 이용자 2564만명에 대해 이날까지 우선 확인된 사항을 중심으로 1차 유출통지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식 문자에는 현재까지 유출이 확인된 정보와 고객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 사항이 담겼다.
정부 조사 결과, 유출 가능성이 있는 정보는 가입자 전화번호, 가입자 식별번호(IMSI), 유심 인증 키 등 유심 관련 정보 4종과 유심 정보 처리 등에 필요한 회사 내부 관리용 정보 21종이다.
SKT 측은 "추후 조사가 완료돼 고객님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가 확인될 경우 정확한 유출 경위, 항목, 추가적인 조치 사항 등에 대해 안내드리겠다"고 했다.
회사의 공식 문자 발신번호인 114로 전송됐다. 링크나 앱 설치 요청은 별도로 없다. 피해 및 사고 관련 문의는 SK텔레콤 고객센터나 사이버 침해 사고전담센터 등 유선 전화번호로 연락하면 된다.
앞서 SKT는 최근 해킹사건 이후 유심 교체 예약 등을 빙자한 스미싱 우려가 커지면서 공식 고객 발송 문자에 대한 이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SKT는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해 자사가 보낸 문자가 아닌 스팸·스미싱 문자가 확인되는 사례가 많다"며 "공식 안내 문자의 형식을 숙지해 스미싱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자 공지는 2300만여 명의 SK텔레콤 가입자에게 우선 발송했다.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에게는 사흘에 걸쳐 순차 발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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