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재무구조 개선 성공…1조8400억대 자산 재평가

자산가치 6275억원 증가

자기자본 5693억원 '9배'↑

부채비율, 2591%→320%로

롯데관광개발이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 [사진=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가 소유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건물과 토지 지분(전체 연면적의 59.02%)에 대한 자산재평가 평가금액 1조8405억원을 올해 1분기 말 결산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해 자산의 실질가치를 반영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정평가법인에 의뢰, 건물과 토지 지분을 대상으로 자산재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산 재평가를 통해 1조 2130억원이었던 총자산이 2조3916억원(연결 기준)으로 6275억원 늘었다.

자산 증가분 중에서 이연법인세 계상액(1238억원)을 제외한 5037억원이 자기자본으로 반영된다. 이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의 자기자본은 656억원(2023년말 기준)에서 5693억원으로 '8.7배'가량 증가한다. 

2591%에 이르던 부채비율도 이번 재산 재평가를 통해 320%로 급감했다. 이연법인세 증가에 따라 기존 총부채는 1조6986억원(2023년말 연결기준)에서 1조8224억원으로 늘지만 656억원이던 자기자본이 5693억원으로 급증하기 때문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총부채 중 순수한 금융권 차입금은 7752억원으로 드림타워 자산재평가 금액(1조8405억원)의 42%에 불과하다”면서 “나머지는 자산재평가로 는 이연법인세와 주식으로 전환하면 자기자본이 되는 전환사채를 비롯해 계약금으로 받은 선수금, 영업이 활발할수록 커지는 카지노 멤버십 포인트 등 회계상 부채로 분류되는 항목들”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1121억원에서 2359억원으로 증가한 이연법인세는 자산재평가로 늘어난 자산가치에 매겨지는 법인세인 만큼 해당 자산을 매각하지 않는 한 따로 납부할 필요가 없다.

또 제주 드림타워의 호텔레지던스 850실을 개인 수분양자로부터 20년간 장기 임차한 임대료를 현재가치로 환산한 리스부채 3338억원은 동시에 리스 자산으로도 반영된다.

전환사채 2230억원은 현재는 부채로 분류되지만 평균 전환가격이 1만2547원에 불과한 만큼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그만큼 부채가 줄고 자기자본이 대폭 늘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면 롯데관광개발의 부채비율은 208%까지 감소한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올들어 카지노 매출이 매달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고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훨씬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평균 전환가격 이상의 주가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