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과 하은호 군포시장은 31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군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 서울시장은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증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매일 3만명이 넘는 군포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서울을 오간다. 비율로는 군포시 전체 교통량의 22%에 이른다고 한다"며 "서울시와 동일한 생활권인 군포시까지 기후동행카드로 연결되면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줄어들고, 승용차 이용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기후 위기 대응 효과도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하 군포시장은 "서울시와의 협약을 통해 기후동행카드뿐만 아니라 경기패스 등 다양한 대중교통카드를 쓸 수 있는 시민 선택권을 늘리겠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 교통복지 행정을 펴겠다"고 말했다.
군포시의 평균 대중교통 통행량은 일일 약 14만9000건으로, 이 중 서울-군포 간 대중교통 통행량은 약 3만2000명(22%) 수준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군포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누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양 도시는 군포 지하철 1·4호선 7개 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코레일과 적극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해당 7개 역사는 코레일 운영 역사로서 구체적 시기 및 방법은 수도권 교통기관 실무협의회를 통해 긴밀히 협의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군포시를 통과하는 서울시 시내버스 6개 노선(5530, 5531, 5623, 540, 541, 542)은 이미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포함돼 있어 양 도시를 오가는 시민들의 교통편의가 증진될 전망이다. 다만 시는 광역버스 포함에 대한 검토는 관계기관 협의 등을 통해 추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협약식에서는 서울시와 군포시 사이에 있는 안양시, 과천시가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참여하지 않아 과금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기자들의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군포, 안양, 과천 3개 지자체도 같이 (기후동행카드) 하는 게 시너지가 좋다"며 "해당 도시도 (사업 참여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만간 그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방향성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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