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일러 스위프트 딥페이크에 놀라 "AI 규제"...코스닥에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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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4-0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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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일러 스위프트 딥페이크 SNS 유포

  • 美 규제 목소리… 한컴 등 AI 테마주↓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오픈AI의 GPT스토어,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 방한 등으로 질풍가도를 달리던 AI(인공지능) 관련주들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딥페이크 음란물이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이후 백악관을 비롯해 미국 의회, AI 업계 등에서 "AI 관련 입법과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불거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생성형 AI 관련주로 알려진 한글과컴퓨터, 플리토, 포바이포, 폴라리스오피스, 크라우드웍스 주가가 각각 21.13%, 22.34%, 29.93%, 14.39%, 13.79% 하락했다. AI 관련주들이 편중되어 있던 코스닥 지수는 이날 2.16% 빠지며 장을 마감했다. 0.89% 오른 코스피와 대비된다.

장 시작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주가는 오후 들어 급락했다. 증권가는 미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음란 딥페이크 이미지 여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에 게시된 음란 딥페이크 이미지가 순식간에 확산된 뒤 X는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성형 AI를 활용해 딥페이크 이미지를 만들었다는 보도가 나오자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정치권에서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카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행정부가 딥페이크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의회도 입법 조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테일러 스위프트 사건을 계기로 별 다른 규제가 없던 생성형 AI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가 시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는 AI 관련주들이 일시적인 조정을 겪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AI가 IT 산업 및 주식시장의 주요 이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2월 MWC(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와 같은 빅테크 콘퍼런스를 통해 AI는 다시 한번 부각될 것이고 비즈니스 모델이 공개되고 매출이 발생하면서 관련 모멘텀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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