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는 3월 개통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요금과 관련해 "4000원대 중반으로 조정을 하고 있다"며 시간과 비용을 따지면 크게 비싼 요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의 교통분야 3대 혁신전략(속도혁신, 주거환경혁신, 공간혁신) 사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GTX-A노선 수서-동탄 구간의 요금이 확정됐냐는 질문에 "아직 조금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면서도 "4000원대 중반으로 지금 조정을 하고 있는데, 지금 광역버스가 3000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따지면 크게 못 탈 정도로 비싼 요금은 아니라는 것이 그동안 의견을 수렴한 기본적인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민자사업으로 인한 GTX 요금 인상 우려에 대해 박 장관은 "민자 구간으로 건설이 되더라도 100% 건설 원가가 교통 요금에 전가되는 것은 아니고, 5월부터 시행되는 K패스 등의 제도도 있다"며 "정확한 요금 체계 등은 개통이 다가오면 다시 협의가 이뤄질 테지만 적절한 요금에 대한 지원이 이뤄져서 국민들이 이용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한 GTX D·E·F 노선 사업 추진과 관련해선 적어도 2035년에는 1단계 노선이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부는 D·E·F 신규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하고, 속도감 있는 사업을 위해 구간별(1~2단계) 개통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D, E, F 노선은 사업계획 수립과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지금부터 진행하게 돼 1단계 사업은 늦어도 2035년 정도에는 개통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며 "10여년이 긴 시간이긴 하지만 장기 철도망 계획은 사전에 준비를 하고 차근차근 사업을 해나가야 되는 면이 있기 때문에 2035년이 결코 먼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GTX-C 노선도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사업 착수가 됐다"며 "당시에는 GTX가 생소한 개념이었는데 그 기존 사고의 틀을 깨는 데 7~8년이 걸렸고, 이제 GTX-A가 운행을 시작하면 국민들에게 현실적으로 닿는 아이템이 되는 것이라서 2035년에 되는 것도 굉장히 빠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대책과 관련해서는 "우선 단기대책으로 오전 6~8시 출근 시간에 광역버스를 80회에서 120회 이상으로 증차하고 버스의 출발점을 다양화해 교통량을 분산하려고 한다"며 "여기에 출근시간 한시 버스전용차로제 도입 등의 대책이 추진되면 효과가 1~2개월 이내에 체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6월부터 내년 3월 사이에 추가 투입이 완료되면 열차 간 시격이 3분6초에서 2분30초로 줄어든다. 2026년 말까지 국비지원을 통해 향후 5편성을 더 투입하면 시격은 2분30초에서 2분6초로 더 빨라질 예정"이라며 "GTX-D, 수도권 지하철 5호선 연장 등의 사업이 완성되면 근본적으로 혼잡도가 개선되는 만큼 그전에 교통량 분산과 버스를 중심으로 한 단기대책을 집중적으로 시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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