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5대 정치개혁, 민주당 동의 관계없이 반드시 실현"

"정치개혁이 포퓰리즘이라면 기꺼이 포퓰리스트 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자신이 발표한 5대 정치개혁안 중 일부를 공천 기준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열린 '동료시민 눈높이 정치개혁 – 특권 내려놓기 정당 vs 특권 지키기 정당' 긴급좌담회에서 "민주당이 동의하건 하지 않던 우리는 진짜로 정치개혁에 나설 것이다. (실천 여부가) 저희 정치개혁의 본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발표한 5개의 정치개혁 중 공천에 반영할 수 있는 3가지는 이미 공천 조건으로 내걸고, 서약서를 받기로 한 상태"라며 실천 의지를 강력히 드러냈다.
 
그는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당 귀책으로 인한 재보선 시 무공천 △국회의원 정수 축소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 등을 주요 정치개혁 과제로 설정하고 추진 의사를 밝혀온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자신의 정치개혁안이 '정치 포퓰리즘'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대다수 국민이 수십 년간 바라는 걸 하겠다는 것이 포퓰리즘이라면 기꺼이 포퓰리스트가 될 것"이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이런 정치개혁 아젠다가 한쪽에서 나오면 마지못해서라도 비슷하게 따라가겠다든가 아니면 우리도 마찬가지로 할 것이라고 하는 게 상례이자 '여의도의 문법'이었다"며 "민주당은 이런 여의도의 문법조차도 거부하고 있다. 늘 과거에 민주주의를 추구하고 특권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해오던 민주당이 아닌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이어 민주당의 공천 5대 컷오프 기준을 두고도 "기준 어디에도 이재명 대표는 해당되지 않는다. 그런 식의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고 일침했다.
 
한 위원장은 좌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정치개혁이 지난번과 다른 것은 우리가 이를 실천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국회의원의 특권을 줄이고 필요한 기능은 남겨둬야 한다. 공공선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직이 될 수 있도록 그런 식의 개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