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도입된 모바일 금융앱 '간편모드'가 저축은행권에도 도입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7개 저축은행 이용자는 저축은행중앙회가 운영 중인 통합금융앱(SB톡톡플러스)의 '간편모드'를 통해 여러 저축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 이체나 금융상품 조회·가입을 보다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통합금융앱에 포함되지 않은 12개 저축은행(SBI·웰컴·애큐온·신한·OSB·KB·하나·대신·NH·DB·BNK·푸른 저축은행)의 경우에도 일부 예·적금 상품은 통합금융앱에서 상품 정보를 조회하고 가입을 진행할 수 있다.
개별적으로 모바일 금융앱을 보유한 회사는 31개 사로 비대면 거래 비중이 높거나 자산규모가 큰 상위 6개 대형 저축은행(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애큐온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올해 말까지 간편모드 도입이 추진된다.
이번에 저축은행권에 도입된 간편모드는 단순히 화면 속 글씨 크기만 키우던 기존의 '큰글씨서비스'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저축은행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금융업무를 직관적이고 보기 쉽게 제공하고 있다.
간편모드에서는 보유계좌 조회, 거래내역 조회, 이체 및 금융상품 가입 등 저축은행 이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기능으로만 화면을 구성했다. 알아보기 힘든 그림이나 아이콘을 쉬운 표현으로 변경하고, 일관성 있는 디자인을 적용해 가독성을 높였다. 또한, 현재 수행 중인 작업의 진행 단계를 표시하고 확인 절차를 마련해 금융거래 편의성도 제고했다.
금융당국은 간편모드 도입으로 인해 저축은행 이용자의 비대면 금융거래가 한층 더 용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말 기준 통합금융앱 이용자는 101만명으로 전체 저축은행 거래자 수(약 870만 명) 대비 11.6% 수준이나, 통합금융앱이 출시된 2019년 이후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했다. 간편모드의 주 이용층으로 예상되는 60대 이상의 가입 비중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권에 비해 점포 수가 많지 않은 저축은행권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향후 간편모드를 통한 계좌개설 및 상품 가입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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