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숏폼(짧은 영상) 플랫폼인 틱톡이 인도네시아 정보기술(IT) 기업 '고투'와 손잡고 현지 온라인 쇼핑 서비스(이커머스) 사업을 재개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15억 달러(1조 9800억원)를 투입해 고투 산하 전자상거래 업체 토코피디아와 자체 이커머스 부문을 통합, 합작 법인을 세운다. 틱톡은 이 새 법인의 지분 75.01%를 소유하게 된다.
양사 발표에 따르면 틱톡은 고토가 보유한 토코피이다의 지분 75.01%를 8억 4000만 달러(1조 1000억원)에 인수한다. 인수 완료 시점은 내년 1분기다. 또한 토코피디아의 운영 자금 지원에는 10억 달러(1조 3000억원) 규모 지급 보증을 해줄 예정이다.
앞서 틱톡은 인도네시아 정부 제재로 올해 10월 현지 온라인 쇼핑 서비스 '틱톡숍' 운영을 중단했다. 중소 오프라인 매장 등 업체의 사업이 지속 위축되자 정부가 대응에 나섰고 이에 틱톡이 한 발 물러선 것. 하지만 현지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지난해 이미 70조 7200억원에 달했다. 틱톡 입장에선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틱톡·고토는 성명을 내고 "토코피디아와 틱톡숍 인도네시아의 사업은 기존의 'PT 토코피디아' 법인으로 통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5년 동안 수백만개 신규 일자리 기회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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