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암살에 투입' 특수작전헬기 시누크 15~20대 도입 논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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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공동취재단(미국 메사)·조재형 기자
입력 2023-12-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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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입 물량 18대 유력…유사시 적 수뇌부 제거 특수임무

보잉 헬기 시누크CH-47F 사진보잉
보잉 헬기 시누크(CH-47F). [사진=보잉]

우리 군이 미국 보잉사의 특수작전용 헬기 15~20대가량을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도입 물량은 18대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보잉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은 특수작전용 헬기 시누크 15~20대가량을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구체적인 헬기의 기종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후보 기종은 보잉 헬기 시누크(CH-47F ER)가 거론된다.
 
CH-47F ER은 미국이 운용 중인 CH-47F의 항속거리 등을 개선한 모델이다. 기본형 시누크에 비해 2배 이상의 연료가 탑재 가능하다.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비행할 수 있는 첨단 레이더 등 최신 항법장치와 전자 장비, 적 휴대용 대공 미사일 공격을 무력화할 수 있는 방어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길이는 15.8m, 최대속도는 시속 340㎞, 전투행동 반경은 630㎞다. 40여명의 특수부대원을 수송할 수 있다.
 
보잉 관계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보잉 애리조나 메사지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누크 헬기는 2011년 5월 2일 오사마 빈라덴 암살 작전에도 사용됐었다”며 “한국에도 잠재적 참수 작전 대상이 있다면 시누크가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목적 헬리콥터인 시누크는 군 수송, 수색 및 구조, 인도주의 및 재난 구호부터 특수 작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전에 사용되고 있다.
 
보잉은 북한 전차 전술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을 별도로 연구해 대전차 무기인 아파치 성능 개량 등에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 보잉 관계자는 “북한군의 여러 경우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다”면서 “한국군의 요구에 맞춰 아파치, 시누크 등 신형 무기를 개발·제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군은 산악 지형 등 한반도 특수성을 고려한 헬기 무전 장비 시스템 장착 필요성을 제기한 적도 있다고 한다. 보잉 아파치·시누크 개발팀에는 캠프 험프리스 등 주한미군에서 복무한 고위 장교가 영입돼 여러명 투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 4월 제15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 사업의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의결했다.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 사업은 육군 특수작전 공중침투 능력을 확보하고 공군 탐색구조 능력을 보강하기 위한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국내 개발이 아닌 해외 도입 방식으로 결정됐다. 2031년까지 3조700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사업을 통해 2028년부터 20여대의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가 전력화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특수작전용 헬기를 보유하지 못해 특수부대원들이 미군 특수전 수송기나 헬기 등으로 침투훈련을 해왔다. 특수작전용 헬기가 도입되면 유사 시 적 수뇌부를 제거하는 특수임무여단 등의 작전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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