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2기] 유리천장 깨진 농식품부...첫 女장관 임명에 '기대 반 우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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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3-12-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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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1948년 농림부로 출범한 이후 줄곧 남성만 장관직을 독식했던 농식품부가 첫 여성 장관을 맞게 되는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농산물 가격 고공 행진과 개 식용 문제 등 부처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농촌 정책과 지역경제 등이 주 연구 분야인 송 후보자의 발탁이 적합한지를 놓고 이견이 나온다. 전문성보다 여성 인사 할당에 더 무게 중심을 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반면 여성 장관 취임이 그간 남성 중심의 경직된 조직 문화에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시각도 있다.

4일 대통령실은 6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하며 농식품부 장관으로 송 후보자를 지명했다. 

이날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송 후보자에 대해 "균형 발전 전문가 겸 대통령 직속 농어촌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윤석열 정부의 농정 정책에 참여해 오랜 기간 축적한 연구 업적을 바탕으로 살기 좋은 농촌,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1967년생인 송 후보자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농촌경제연구원(농경원)에 입사했다. 이후 기획조정실장, 부원장, 농업관측본부장, 농업·농촌정책연구본부장 등 경력 대부분을 농경원에서 쌓았다. 

대외적으로는 2015년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과 2019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으로, 이번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촌분과위원과 국토정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송 후보자는 도시·농촌 상생 모델과 국토 균형 발전 등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쳐 농촌 개발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전공 분야가 당면한 농식품부 현안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전문성 우려도 없지 않다. 

앞서 박근혜 정부 때도 농경연 출신인 이동필 전 농식품부 장관이 임명된 바 있다. 이 전 장관은 농경연 원장을 지낸 바 있다. 반면 송 후보자는 부원장과 선임연구위원 경력에 그쳐 조직 운영 경험과 장악력에 의구심이 제기된다. 

농식품부 발등에 떨어진 불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당장 정부·여당이 개 식용을 금지하는 특별법 제정을 밀어붙이는 데 따른 육견 업계의 불만을 누그러뜨려야 한다. 

또 최근 용량을 줄인 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이 번질 정도로 식품과 농산물 가격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 물가 안정 해법도 마련해야 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첫 여성 장관 임명으로 경직된 조직 분위기 쇄신 등이 기대된다"면서도 "당면한 과제 대부분 녹록지 않은 사안이라 어떤 식의 리더십을 보여줄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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