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실패'...2035 '재도전'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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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연진 기자
입력 2023-11-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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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들 반응 '각양각색'...유치 실패 후 허탈감 속 눈물까지 보여 '아쉬움'

  • "처음부터 어려웠던 도전", "시민들의 하나로 모았다 큰 의미" 등

  • 부산시, "아쉽지만 재도전 하는 기회 삼아야"

국제박람회 기구 총회에서 투표결과가 나온 29일 오전 1시 30분경 1차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최종 확정되자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응원을 했던 부산 시민들 사이에서는  탄식이 터져나오고 어떤 시민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사진부산시
국제박람회 기구 총회에서 투표결과가 나온 29일 오전 1시 30분경 1차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최종 확정되자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응원을 했던 부산 시민들 사이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오고 어떤 시민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사진=부산시]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17개월간 대장정을 펼친 부산은 결국 '오일머니'의 벽을 넘지 못했다. 

2차 투표에서 역전을 노렸지만 결과는 119대 29, 참패다. 부산 유치의 희망을 걸며 새벽까지 응원전에 나섰던 부산 시민들도 상상하지 못한 처참한 득표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대한민국 정부와 부산시, 기업 등 '코리아 원팀'을 구성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오일머니를 내세우며 1년 전부터 BIE 회원국 포섭에 나섰던 사우디아리비아에게는 역부족이었다. 

국제박람회 기구 총회에서 투표 결과가 나온 29일 오전 1시 30분경 1차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최종 확정되자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응원을 했던 '부산 유치 실패'가 사실이 되자, 부산 시민들은 탄식과 아쉬움의 눈물을 쏟아내며 현실을 받아들였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실패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마지막까지 응원을 하며 부산유치의 기대감을 높였던 동구 초량동에 사는 손기수(61)씨는 "유치 준비 기간도 짧은 건 물론이고 사우디의 물질 공세에 결국 우리가 밀린 것이다"며 허탈감을 표했다. 

예초부터 유치 불가능이라는 시각도 꽤 많았다. 서구에 사는 손준미(52)씨는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으로 책임 공방 논란까지 있었던 잼버리부터, 정부의 노력과 전략이 애초부터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반면, 부산 동구 주민인 김제숙(65)씨는 "엑스포가 개최 예정지인 동구 시민의 입장으로서는 큰 충격이다"며, "생각보다 큰 차이로 졌다. 하지만 부산 시민들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한 마음으로 응원했고, 힘을 모았다는 게 큰 의미"라고 말했다.

북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호생(49)씨는 "유치에 실패했지만, 부산의 경제를 회복할수 있는 다양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며 ”다음 유치에 기적을 만들어 내야한다“고 희망을 말했다.

정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을 지지해준 회원국에 감사를 표하고, 유치 과정에서 약속한 국제 협력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치전 과정에서 쌓은 외교 네트워크도 국가 자산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막판 역전을 기대했던 부산시의 충격은 무게감 자체가 다르다. 득표에서 너무나 큰 격차가 벌어진 만큼 '2035년 재도전'에는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부산시는 정부와 시민들과 의논 후 2035년 엑스포 유치 재도전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박형준 부시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부산은 전 세계로부터 뛰어난 역량과 경쟁력, 풍부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정부, 부산시민과 충분히 논의해 2035년 엑스포 유치 도전을 검토하고, 미비점을 철저히 분석해서 2035년 엑스포 유치 전략 수립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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