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에 어린 시절 사진 보낸 전청조...짧은 머리에 남아용 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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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입력 2023-11-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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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왼쪽와 전청조씨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채널A 뉴스A
남현희(왼쪽)와 전청조씨.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채널A '뉴스A' 방송화면 갈무리]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2)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씨(27)에게 성별 사기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5일 SBS 연예뉴스에 따르면 남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과거 전씨가 자신에게 보낸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전씨는 남성처럼 짧은 머리를 한 상태였으며, 남아용 한복과 셔츠를 걸치고 있다. 

남씨 법률대리인은 이날 "많은 사람이 '결혼과 출산을 경험한 여자가 전씨의 성별 사기에 속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남씨를 사기 공범으로 몰고 있다"고 했다.

또 남씨 측은 "전씨가 '남성 성 정체성을 갖고 있는데, 여성으로 잘못 태어나 성전환 수술을 했다'고 남씨에게 설명했다"면서 "전씨가 어머니에게 '옛날 사진을 보내줘'라고 말했고, 그 자리에서 전씨는 남씨에게 자신의 어머니에게  받은 사진을 보여줬고 (전씨의) 치밀한 공작에 남씨가 당한 것일뿐"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남씨는 지난달 3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씨가 자신에게  처음에는 여성으로 다가왔지만, 이후 남성으로 성전환했다는 사실을 알렸다"면서 "전씨가 '자신이 P호텔 혼외자이고, 고환 이식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반면 전씨도 같은 날 채널A '뉴스A'와 인터뷰에서 "남현희는 내가 여성인 것을 알고 있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들킬 수 있으니 나에게 가슴 절제 수술을 하라'고 권유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전씨는 지난달 31일 사기·사기미수 혐의로 김포 친척 집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전씨에게 사기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15명이며 피해 규모는 19억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했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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