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수출 플러스, 작년 기저효과 아냐... 내년까지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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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11-0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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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컴퓨터 시장 회복하면 수출 성적 상승 전망

김완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세종시 산업부 청사 브리핑실에서 수출입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김완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세종시 산업부 청사 브리핑실에서 수출입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정부가 수출 플러스 전환으로 인한 회복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에 대해선 여전히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1일 김완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가 전망하기로는 안정적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뿐만 아니라 내년 초반까지 어느 정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근거로는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날 산업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우리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19.8%) 16개월 연속 △일반기계(+10.4%) 7개월 연속 △가전(+5.8%) 5개월 연속 △선박(+101.4%)·디스플레이(+15.5%) 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4대 수출품목 중 하나인 석유제품(+18.0%)도 제품가격 상승과 휘발유·경유 등의 견조한 수요증가에 힘입어 8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로 전환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1% 줄었다. 다만 수출 감소율은 분기마다 개선되고 있다. 올해 1분기 –40%이던 것은 2분기 –34.8%, 3분기 –22.6%로 감소율을 줄여나가고 있다. 특히 메모리 감산효과가 나타나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인공지능 서버용 고부가 제품 수요가 늘면서 수급 개선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9월 1.3달러에서 10월 1.5달러로 상승하는 등 가격 여건도 개선 중이다. 낸드플래시 역시 3.82달러로 유지되던 것이 이달 3.88달러로 올랐다.

김 실장은 "반도체의 경우 고성능 메모리(HBM) 등 고사양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10월 반도체 수출 자체는 –3.1%지만,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1% 증가했다"며 "트렌드포스 등 시장조사업체의 전망을 고려하면 올해 4분기뿐만 아니라 내년 1분기까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수출 플러스 전환은 지난해 10월 낮은 성적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수출이 3.1% 마이너스인데, 이 시장만 회복했으면 역대 10월 실적 중 최대를 기록했을 것"이라며 "글로벌 IT 경기에 영향을 받는 반도체와 컴퓨터, 국제유가에 영향을 받는 석유화학·석유제품 외에 다른 품목 동향도 점검하고 있다. 나머지 품목은 상당히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수출 우상향 흐름과 흑자 기조 유지를 정책 최우선 순위로 두고 우리 수출기업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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