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민 10명 중 "백석 청사 이전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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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임봉재 기자
입력 2023-10-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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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사 신축보다 백석 업무빌딩 이전해야…이유는 교통 편리'

고양시 백석 신청사 전경사진고양특례시
고양시 백석 신청사 전경[사진=고양특례시]


경기 고양시민 10명 중 6명은 현재 고양시청을 신축하는 것보다 백석동 업무빌딩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1~25일 고양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신청사 이전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응답자 중 58.6%가 시 청사를 주교동에 새로 건립하는 것보다 기부채납을 받은 백석동 업무빌딩으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면 41.4%는 '반대한다'고 답해 시 청사를 주교동으로 새로 건립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월 청사 이전 계획 발표 당시 53.2%보다 5.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당시 '반대한다'는 의견은 46.8%로, 격차가 6.4%포인트에서 17.2%로 크게 벌어졌다.

청사 이전을 찬성하는 이유는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이 43.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투입 예산을 절감할 수 있어서(38.5%)', '더 신속하게 이전할 수 있어서(11.8%)' 순이었다.

한편 반대 이유로는 '덕양-일산 간 지역 불균형 우려'가 54.3%이었고, '원당 지역 침체 우려(24.3%)', '백석동 교통 혼잡 우려(13.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시는 당초 신청사 건립을 추진했다.

덕양구 주교동에 있는 현 청사가 인구가 현재 4분의 1에 불과했을 때인 1983년 지어진 건물로, 행정 공간이 부족하고, 안전이 위협되는 등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러-우크라 전쟁 등 대내외 악재로 원자재값이 상승해 건립 비용이 당초 예상했던 2950억원보다 1.5배 가까이 상승한 4200억원으로 예측되자 시 재정상 부담을 갖게 됐다.

지난해 11월 소유권을 다투던 백석동 업무빌딩이 소송 승소로 시로 넘어오게 되자 시는 기존 청사 건립계획을 철회하고, 대안으로 백석동 청사(1청사)와 원당 청사(2청사) 두 곳에 시청 조직을 분산 배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백석동 업무빌딩은 처음부터 사무용으로 설계돼 이미 준공을 마친 상태"라며 "2018년 공공청사로 활용하기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도 수립돼 있던 만큼, 청사 건립 비용의 7분의 1인 599억원만 부담하면 이전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현재 시 부서 60%가 인근 건물을 임대해 업무를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시는 매년 임차료로 12억원을 지불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백석동 청사의 실제 업무공간은 기존 청사보다 3300㎡ 더 쓰면서도 임차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번 조사에서 덕양-일산 간 불균형, 원당 지역 침체 우려 등과 관련해 원당 청사에 사업소·산하기관 등에 600명 이상이 입주해 제2청사 기능을 유지하게 되고, 원당역·고양은평선 역세권 중심으로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를 진행해 주민들이 우려하는 상권 붕괴나 공동화를 방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는 지난 9월 행정안전부의 신청사 이전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며 사업의 적정성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았고, 여기에 시민으로부터 압도적 찬성 여론까지 얻으며 신청사 이전이 9부 능선을 넘게 됐다.

현재 경기도 투자심사가 진행 중이지만, 심사에 통과하더라도 청사 이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시의회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시는 모든 절차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내년에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쟁송이 진행돼 투자 심사를 반려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쟁송의 내용, 쟁점이 모두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비에 대한 예산 집행상의 문제점에 관한 것이어서, 쟁송이 있다고 하더라도 투자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가 아니다"라며 "투자심사 진행에 있어서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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