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전기차 몰려온다···KG 모빌리티, 첫 전기차 '토레스 EVX'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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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입력 2023-09-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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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 등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자동차업체들이 리튬인산철(LFP)과 같은 저렴한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선보이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KG 모빌리티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의 전동화 모델 '토레스 EVX'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격이다. 사전계약 당시 공개한 4850만~5200만원보다 최대 200만원가량 낮췄다. 트림별 가격은 세제혜택 후 △E5 4750만원 △E7 4960만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환경부 보조금과 지자체별 보조금을 받으면 실제 구입 가격은 300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는 대개 내연기관차에 비해 비싼 가격대에 판매돼 왔다. 자동차 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레스 EVX에는 중국 배터리회사인 비야디(BYD)의 LFP 배터리가 탑재됐다. LFP 배터리는 기존 대부분 전기차에 장착되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가격이 싸다. 가성비 전략을 펼치는 KG 모빌리티는 LFP 배터리를 탑재함으로써 차량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것이다. KG 모빌리티는 2025년 출시 예정인 전기 픽업트럭과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도 BYD의 배터리를 장착할 계획이다.

최근 들어 자동차업체들이 LFP 배터리를 적용해 가격을 낮추는 등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과거 LFP 배터리의 단점 중 하나였던 에너지 밀도 문제도 개선되면서 단점인 1회 충전시 주행 가능한 거리가 늘어나고 있다.

가성비 모델에 불을 지핀 것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중형 SUV 모델 Y의 중국산 제품인 후륜구동형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가격은 국내에서 판매하던 기존 모델 Y 롱레인지 모델(7874만원)보다 2000만원 저렴한 5699만원이다. 정부 지원금을 적용하면 5000만원 초반에 구매할 수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오는 11월 LFP가 탑재된 소형 전기 SUV 'EX30'을 국내 최초 공개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다. KG 모빌리티의 토레스 EVX를 비롯해 기아 레이의 전기차 모델 '더 뉴 기아 레이 EV'도 이달 출시된다. 레이 EV는 35.2㎾h(킬로와트시) 용량의 LFP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복합 205㎞·도심 233㎞ 주행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던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면서 구매 문턱을 낮추고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LFP 배터리를 탑재한 보급형 모델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데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토레스 EVX 사진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사진=KG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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