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장의 반등을 앞두고 기업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수요가 살아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이 나왔지만, 최근 중국 중심으로 변화한 액정표시장치(LCD) 공급망에 따라 원자재 압박을 피할 수 없게 된 탓이다. TV 시장이 회복한다고 해도 자칫 늘어나는 매출 대비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TV 시장은 이르면 올해 말 다시 출하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연간 TV 출하량이 2억5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과 비교했을 때 약 1%가량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아직 시장에서는 다소 엇갈린 수치가 나오고 있지만, 지난 2020년(2억1700만대) 이후 전년 대비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건 약 3년 만이다. 그간 2021년 2억1000만대, 작년 2억200만대 등 출하량은 지속해서 하강 곡선을 그려왔다. 경기침체로 인해 TV 시장 역시 수요가 위축된 탓이다.
그러나 TV 제조업체는 시장의 수요 회복에도 고심하는 분위기다. 핵심 원자재인 디스플레이 가운데 LCD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55인치 4K 패널 기준 LDC 가격은 지난해 9월 81달러로 최저점을 찍은 뒤 계속 오르고 있다. 이달 기준 133달러까지 상승이 전망된다. 이는 단 1년 만에 64% 오른 수준이다.
TV 시장은 크게 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으로 나뉘는데, 여전히 LCD TV 시장의 비중은 60% 이상으로 규모가 가장 큰 분야다. 그만큼 TV 시장의 수익성에도 큰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TV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하는 시점이다. 업계는 시장이 반등함에 따라 TV용 LCD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업체가 LCD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 당시 LCD 시장의 과잉 공급 상황이 지속하면서 중국 패널 업체 역시 타격을 입자 가동률을 줄였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가격 인상 속도도 늦춰졌다. 다만 주도권을 쥔 중국 업체가 TV 수요 회복에 따라 디스플레이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의 경우 사실상 TV용 LCD 시장에서 물러난 상태다. 유일하게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TV용 LCD를 생산하고 있지만, 수익성 등 문제로 절반 수준의 가동률로 운영하고 있다. 이마저도 중국의 물량 공세로 인해 철수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영향이 클 수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LCD 기반의 QLED TV를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 점유율 55.7% 등 OLED TV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해 대형 LCD 가격이 많이 떨어졌던 만큼 디스플레이 기업 입장에서 아직 큰 수익을 낼 만한 수준으로 가격이 올라오지는 않았다”며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이 LCD 사업을 점차 접으면서 TV 제조업체에 불리해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TV 시장은 이르면 올해 말 다시 출하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연간 TV 출하량이 2억5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과 비교했을 때 약 1%가량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아직 시장에서는 다소 엇갈린 수치가 나오고 있지만, 지난 2020년(2억1700만대) 이후 전년 대비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건 약 3년 만이다. 그간 2021년 2억1000만대, 작년 2억200만대 등 출하량은 지속해서 하강 곡선을 그려왔다. 경기침체로 인해 TV 시장 역시 수요가 위축된 탓이다.
그러나 TV 제조업체는 시장의 수요 회복에도 고심하는 분위기다. 핵심 원자재인 디스플레이 가운데 LCD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55인치 4K 패널 기준 LDC 가격은 지난해 9월 81달러로 최저점을 찍은 뒤 계속 오르고 있다. 이달 기준 133달러까지 상승이 전망된다. 이는 단 1년 만에 64% 오른 수준이다.
문제는 TV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하는 시점이다. 업계는 시장이 반등함에 따라 TV용 LCD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업체가 LCD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 당시 LCD 시장의 과잉 공급 상황이 지속하면서 중국 패널 업체 역시 타격을 입자 가동률을 줄였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가격 인상 속도도 늦춰졌다. 다만 주도권을 쥔 중국 업체가 TV 수요 회복에 따라 디스플레이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의 경우 사실상 TV용 LCD 시장에서 물러난 상태다. 유일하게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TV용 LCD를 생산하고 있지만, 수익성 등 문제로 절반 수준의 가동률로 운영하고 있다. 이마저도 중국의 물량 공세로 인해 철수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영향이 클 수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LCD 기반의 QLED TV를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 점유율 55.7% 등 OLED TV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해 대형 LCD 가격이 많이 떨어졌던 만큼 디스플레이 기업 입장에서 아직 큰 수익을 낼 만한 수준으로 가격이 올라오지는 않았다”며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이 LCD 사업을 점차 접으면서 TV 제조업체에 불리해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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