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흑자전환 앞둔 LG디스플레이···구미공장 車 OLED 전진기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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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3-09-1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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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CD라인 접은 P2·P3 사업장 매각 추진

  • P1·4·5팹은 차량용 등 다양한 활용 검토

  • 4분기 실적 반등 후 본격 투자 나설 듯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 반등과 함께 전장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지 주목된다. 과거 주력해 왔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줄이고,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면서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공장이 문을 닫은 구미사업장이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만들 핵심 전진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구미사업장에서 P6와 E5 공장만을 운영하고 있다. 당초 P1~P5까지 5개 공장도 함께 가동했지만, 작년까지 순차적으로 공장을 클로징했다. 자산은 그대로 갖고 있지만,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구미사업장은 국내에서 처음 디스플레이를 생산했던 곳으로 그만큼 생산설비가 오래됐다.
 
또 현재 시장에서 쓰이고 있는 통상적인 크기 대비 현저히 작은 5세대 패널 등에 맞춘 시설을 갖췄다. 이에 낮은 수익성 등을 이유로 공장 문을 닫았다. 생산 제품의 크기가 작았던 만큼 공장 부지 역시 크지 않아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공장으로 활용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P2와 P3의 경우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가동을 중단한 팹(생산공장) 가운데 P1과 P4, P5는 또 다른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활용 방안 중 하나로 언급되는 건 차량용 디스플레이 생산시설의 확충이다.
 
이미 P6에서는 IT용 LCD를 비롯해 차량용 LCD를 만들고 있다. 또한 E5에서는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P1과 P4, P5까지 전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라인을 갖추고, 구미사업장을 향후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핵심 주거지로 조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실적으로 클로징한 공장을 전부 매각하는 방안도 가능성이 낮다. 구미 지역경제에서 LG디스플레이가 핵심 역할을 하고 있어 지역 주민 등의 반발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구미사업장이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보는 또 다른 이유다.
 
결국 관건은 반등 시기다. 당장에 올해 4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예상되면서 이르면 내년 구미에 대한 전장 분야 투자가 가속할 수 있다. 작년 2분기부터 회사는 다섯 분기 연속 영업손실만 총 4조103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미래 먹거리의 하나로 점찍었지만, 투자 자체가 어려웠다.
 
그러나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추정되는 영업손실 4715억원을 끝으로 4분기부터 영업이익 864억원 수준으로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실제 올해 차량용 OLED 패널 분야에서의 수주 잔고만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회사는 2026년까지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매출 비중을 현재 10%에서 15%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은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점차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미래 먹거리 중 하나”라며 “성장하는 시장에 대응하려면 선제적으로 캐파(생산능력)를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구미 공장 생산라인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구미 공장 생산라인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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