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해군을 상징하는 BAP 유니언호는 페루 독립 200주년을 기념해 건조됐으며, 중남미에서 가장 크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범선으로 알려져 있다. 유니언호는 2016년 페루에서 직접 건조됐으며, 페루 해군 장교로 임관하는 해사 생도 훈련을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참고로 BAP Union호에서 B는 boat, A는 army, P는 Peru를 의미한다.
유니언호는 지난 2021년 페루 독립 200주년을 맞아 출항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기를 늦춰 2022년 6월 17일 해군사관학교 3학년생 97명과 승무원 149명으로 첫 세계 항해를 시작했다.
한국은 타히티, 괌, 일본에 이어 네 번째 기착지로 출항한지 66일만에 부산항에 입항했다. 유니언호는 309일 동안 15개국 20개 항구를 방문해 2~4일 동안 머물며 페루의 이동 대사관 역할을 할 예정이다.
에릭 가르시아 페루 수출관광진흥청 한국 사무소 대표는 “올해는 페루가 한국과의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이번 유니언호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간 우호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니언호는 페루의 정체성과 자부심이 새겨진 돛을 달고 세계를 항해하는 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BAP 유니언호는 시민들에게도 공개되며, 함내 시설과 이동 박물관인 페루의 집(casa Pera)에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유니언호 입장인원은 선박 하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관람 비용은 무료이다. 시민 공개 일정은 9월 10, 11, 13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12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이다.
한편, 페루는 태평양 바다와 고산지대, 열대우림 등 다양한 지형과 기후에서 비롯된 풍부한 자연 유산과 풍부하고 다양한 생물종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마추픽추를 비롯한 수천년 전부터 이어져온 남아메리카 고대 문명 유적, 안데스 고산지대 트레킹, 태평양을 바라보며 즐기는 서핑과 패러글라이딩 등 액티비티까지 즐길 수 있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페루는 스페인과 일본, 중국 이민자들의 영향을 받은 독특한 미식 문화를 자랑한다. 퀴노아, 루쿠마 등 세계에 슈퍼푸드 열풍을 불러오기도 했다.
페루 수출관광진흥청(PROMPERU)은 페루통상관광부(MINCETUR) 산하의 독립 기관으로서 페루 무역 및 관광분야의 홍보 및 마케팅을 전담하고 있다. 설립이래 현재까지 전 세계의 무역 및 관광분야 활성화를 위하 여 유관 기업 및 미디어와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도모하고자 노력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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