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중 OECD에 관련 통계가 없는 캐나다·일본을 제외하고 5개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영국·미국)과 한국의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 증감률을 비교하면 한국이 2001∼2022년 17.3% 감소하는 동안 나머지 5개국은 0.9∼4.6% 줄어들었다.
임금근로자뿐 아니라 자영업자까지 포함한 '풀타임 취업자'의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을 분석한 결과 한국과 OECD 간 격차는 2011년 10.9시간에서 지난해 약 2.5시간으로 줄었다. 한국은 2001년 53.7시간에서 지난해 43.2시간으로 10.4시간 줄어든 반면 OECD 평균은 같은 기간 42.8시간에서 40.8시간으로 2시간 감소했다.
경영계는 장시간 근로국가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근로시간 유연화 같은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연간 실근로시간이 OECD 평균보다 크게 높다는 수치가 오랫동안 '장시간 근로 국가'라는 근거로 활용됐으나 통계를 살펴보면 격차가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하상우 경총 경제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여러 요인을 고려하면 이제 근로시간이 OECD 평균과 비교해도 과도하게 길다고 볼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저성장 극복을 위해서는 이제 장시간 근로국가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근로시간 유연화 등 생산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