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 쇼트리스트 '하림·동원·LX'로 압축···獨 하팍로이드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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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23-09-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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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인수전이 LX인터내셔널, 동원산업, 하림·JK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HMM 매각 쇼트리스트(적격 인수 후보) 선정 과정에서 탈락하면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매각 측은 이날 오후 LX인터내셔널, 동원산업, 하림·JK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적격 인수 후보로 선정해 통보했다.

산업은행과 공사가 당초 지난달 쇼트리스트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통보가 늦어졌다. 하팍로이드를 쇼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한 법적 이슈 등을 검토하면서 시점이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팍로이드는 세계 5위의 해운사지만, 국내 해운업 발전이란 매각 목표에 따라 제외됐다. 앞서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와 부산항발전협의회는 지난달 성명을 내고 국가 경제 및 안보를 위해 HMM의 해외 매각이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도 "국적선사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만큼 HMM 인수를 통해 한국 해운산업에 기여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고 자본·경영 능력을 갖춘 업체가 인수기업이 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매각 측은 쇼트리스트로 선정된 3개 그룹에 2개월간 실사 기회를 부여하고 이어 본입찰을 진행한 뒤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HMM의 매각가는 6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때 산업은행이 매도인의 사정에 따라 (매각 관련 절차가) 취소 또는 변경될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적격 후보자가 없을 경우 매각이 늦춰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현재 하림과 동원, LX 측이 보유한 최대 현금보유량이 2조4000억원 수준으로 매각가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각 그룹은 재무적투자자(FI)와 손을 잡고 인수전에 참여했다.

하림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린 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등 대형 은행들을 인수금융 대주단으로 끌어들였다. 동원은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자산 유동화를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LX는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인수 전략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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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MM·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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