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는 8월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마다가스카르, 탄자니아를 방문해 2건의 흑연 공급망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흑연 확보를 위해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에서 첫 MOU를 체결했다. 캐나다계 광업회사 넥스트소스와 몰로(Molo) 흑연광산의 공동 투자를 위한 MOU를 맺었다. 이를 통해 몰로 광산에서 생산하는 인상흑연 또는 구형흑연을 10년간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확보한 흑연은 그룹 내 이차전지 사업회사인 포스코퓨처엠에 공급한다.
인상흑연과 구형흑연은 각각 연간 3만톤, 1만5000톤에 달한다. 인상흑연은 천연흑연으로 절연성이 풍부해 전극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흑연을 말한다. 또 구형흑연은 음극재 제조에 적합한 형태인 구형(동그람 형태)으로 재가공한 흑연이다.
이어 지난 1일에는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두 번째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호주 블랙록마이닝사의 증자에 참여하고, 천연흑연 구매권한(Off-take) 수량을 연간 6만톤까지 확대하는 데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블랙록마이닝사는 세계 2위 대규모 천연흑연 광산을 갖고 있다.
이번에 체결한 2건의 MOU로 연간 약 9만톤의 인상흑연 확보가 가능해지게 됐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해 2025년부터 북미로 공급되는 음극재에 대해 비중국산 흑연 공급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바로 대응이 가능한 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구축에 자신 있게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5년간 쌓아온 비철금속 글로벌 사업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며 “사업 디벨로퍼이자 트레이더로서 역량을 발휘해 그룹사 이차전지 밸류체인 완성에 한 축이 되고, 국가 자원 안보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는 100여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흑연 외에도 폐배터리, 동박, 리튬 등 이차전지 원료 소재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난 1일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호주 블랙록마이닝, 파루그라파이트가 공동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그렉 휠러(Greg Wheeler) 블랙록마이닝 최고상업책임자, 알리미야 오스만 뭉게(Alimiya Osman Munge) 파루그라파이트 대표이사, 김병휘 포스코인터내셔널 친환경본부장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