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에 삼성전자, 애플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할 것이라고 로이터가 1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과 삼성전자를 비롯해 엔비디아, 구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 인텔 등이 Arm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Arm에 각각 2500만~1억 달러(약 330억~13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Arm은 다른 기업들과도 상장 투자 유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다만 Arm 투자 참여를 고려했던 아마존은 결국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 소식통은 밝혔다. Arm은 상장에 앞서 주가 방어를 위해 애플, 삼성 등 주요 고객사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의 소프트뱅크 산하 기업인 Arm은 이달 나스닥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가운데 상장 시 전체 시가 총액은 약 500억~550억 달러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이는 소프트뱅크가 Arm의 적정 가치 수준으로 산정했던 640억 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산하 비전펀드로부터 Arm 지분 25%를 160억 달러에 인수해, Arm 전체 가치를 640억 달러로 판단한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IPO 공모가가 소프트뱅크의 지분 매입가보다 낮게 책정되면 일각에서 제기되는 소프트뱅크의 지분 매각 우려를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rm은 이번 IPO에서 전체 지분 중 10%를 매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외신 보도에 따르면 Arm은 다음 주에 로드쇼(기업설명회)를 연 뒤 이달 13일에 공모가를 책정해서 바로 다음 날 상장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드쇼는 이르면 미국 노동절 직후인 5일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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