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7개월만에 열린 북중 하늘길...지재룡 전 대사도 귀임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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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3-08-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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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7개월만에 운항 재개한 北고려항공

  • 22일 평양發 여객기 베이징 도착

  • 지재룡 전 대사 등 평양 돌아간듯

베이징공항 전광판에 뜬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 도착 정보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북한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가 22일 오전 중국 수도 베이징에 착륙했다 북한 여객기가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것은 2020년 1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뒤 3년 7개월여 만이다 202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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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가 22일 오전 중국 수도 베이징에 착륙했다. 북한 여객기가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것은 2020년 1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뒤 3년 7개월여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북·중간 하늘길이 3년 7개월 만에 열리면서 국경 봉쇄로 중국에 체류하던 북한 외교관들도 북한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2년 전 임기를 마치고도 귀임하지 못한 채 베이징에 머물렀던 지재룡 전 주중국 북한대사도 북한으로 출국했다.

22일 베이징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 전 대사 내외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이륙해 북한으로 돌아간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를 타고 귀국했다.

2010년 주중대사로 부임한 지 전 대사는 지난 2021년 2월까지 장기 근무했다. 그는 임기를 마치고도 코로나19 방역으로 국경이 봉쇄돼 2년 6개월을 더 중국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날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3년 7개월 만에 운항을 재개하면서 지 전 대사를 비롯해 그간 국경 봉쇄로 중국에 머물렀던 북한 외교관이나 당 간부, 가족들이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평양행 여객기에 몇명이 탑승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베이징~평양을 오간 고려항공 기종이 러시아산 투폴레스(TU)-204이란 점을 고려하면 140~150여명 수준으로 추정됐다.

앞서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한 고려항공 여객기는 이날 오전 9시 17분경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2020년 1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지 3년 7개월 만에 북한 여객기가 베이징에 착륙한 것이다. 

고려항공은 당초 베이징과 선양, 상하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노선을 운영했다. 그러나 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창궐한 2020년 1월부터 국경을 폐쇄하면서 이들 항공편은 일제히 운항이 중단됐다.

이날 중국 관영매체들도 고려항공 여객기의 베이징 도착 소식을 전했다. 환구망은 외신 보도를 인용해 북한 항공기가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에 착륙했다며 코로나19 이후 첫 상업 항공편이라고 보도했다.

2020년 1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은 물론 해외와 모든 육·해·공 통로를 봉쇄하고 인적·물적 교류를 차단해온 북한은 차츰 국경을 개방하는 모습이다. 

하늘길에 앞서 최근엔 북·중간 육로도 개방됐다.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와 임원들이 탑승한 버스가 지난 16일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잇는 압록강 철교를 건넌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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