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치솟는 '열스트레스'…"극한일수 103일까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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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경 기자
입력 2023-08-0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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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을 견디기 위한 한 모금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서울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치솟으며 무더운 날씨를 이어간 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공사현장에서 한 건설노동자가 물을 마시고 있다 202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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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치솟으며 무더운 날씨를 이어간 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공사현장에서 한 건설노동자가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후변화로 '열스트레스 지수'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은 여름철 실외 환경에서 사람이 느끼는 온도를 기반으로 한 열스트레스에 대한 미래 전망 분석 결과를 2일 발표했다.

한반도·중국·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 지역에서 여름철 평균 열스트레스 지수는 21세기 후반 현재 26.1℃에서 3.1~7.5℃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스트레스 지수는 산업안전 근로자, 운동선수, 군인 등 직업 의료 분야에 널리 사용되는 국제표준기구(ISO)에 등록된 습구흑구온도를 기반으로 여름철 강한 일사와 약한 풍속을 가정해 분석한 지수다.

극한 열스트레스일도 현재 4.7일에서 42.8~103.8일로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최대 지속 기간은 현재 2.4일에서 15.1~68.2일까지 늘어난다. 극한 열스트레스 일수는 전체 지역 면적 중 10% 이상에서 열스트레스 지수 상위 5% 기준값을 초과하는 날의 연중 일수다.

특히 한반도는 3.2~7.8℃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동아시아 6개 권역 중 중국 북동부지역 다음으로 열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산간지역을 제외하고 기온과 습도 영향을 많이 받는 내륙과 해안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여름철 열스트레스 지수가 높게 나타나는 분포를 보인다.

전 권역에서 현재 9일 미만으로 발생하는 극한 열스트레스일이 21세기 후반에는 90일 이상, 6월 중순에 시작해 9월 중~하순까지 발생한다. 최대 지속 기간도 현재 3~4일에서 70~80일까지 늘어난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앞으로도 극한기후에서의 안전 및 건강과 관련해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반 다양한 분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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