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피서는 문화와 자연과 맛이 공존하는 영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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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김규남 기자
입력 2023-07-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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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빼어난 자연, 그윽한 문화의 향기, 맛있는 음식이 여행의 즐거움 더하는 '영천'

은해사 전경사진영천시
은해사 전경[사진=영천시]
지루한 장마도 끝이 나고 매미 소리 진동하는 불볕더위가 우리를 찾아왔다. 이럴 땐 더위에 지치고 일상의 매너리즘에 빠진 우리의 몸과 마음을 한적하고 시원한 곳에서 재충전할 필요가 있다.
 
유명한 피서지는 사람으로 인산인해가 되고, 차 막혀 힐링하러 갔다가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는다.
 
어디 가깝고 조용한 곳에서 알찬 나만의 휴가를 보낼 수는 없을까? 이런 물음에 대구 근교 가까운 영천에 영천시가 자랑하는 ‘영천 9경’의 비경이 숨어 있다. 이번 여름 가족들과 오붓하게 영천으로 길을 잡아 시원하고 알찬 ‘영천 9경’과 함께하는 피서를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경북 영천시는 역사와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고장이다. 영천의 가볼만한 곳과, 여행의 즐거움을 한껏 더해주는 먹거리에 대해 알아보자.
 
◆영천 9경
영천이 자랑하는 영천 9경은 문화적인 요소와 자연적인 요소가 절묘하게 혼합된 힐링과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구성 돼 있다.
 
△은해사(영천시 청통면 청통로 951)
은해사는 신라 헌덕왕 원년에 창건된 사찰로서 백흥암, 운부암, 중암암 등 8개의 암자를 거느린 유서깊은 천년 고찰이다. 팔공산 동쪽 기슭에 자리잡아 수려한 산세와 계곡이 아름다워 등산이나 산책을 하며 사색하기 좋은 곳이다. 물질문명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한번 들러 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임고서원(영천시 임고면 포은로 447)
고려말 충신이자 유학자인 포은 정몽주를 기리는 사액서원으로 경상북도 기념물 제62호로 지정돼 있다. 서원 내에는 포은유물관, 조옹대, 선죽교, 충효문화수련원 등이 있다. 특히, 임고서원 내 은행나무는 경상북도기념물 제 63호로 지정돼 있으며, 주변에는 SNS통해 알려진 카페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관람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교육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보현산 천문대(영천시 화북면 정각길 475)
보현산 동봉 정상일대에 세워진 보현산 천문대는 1.8m 반사망원경과 태양플레어 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국내 광학천문관측의 중심지로 항성, 은하 등 생성과 진화를 연구하고 있다. 천문대 입구에는 천수누림길이 있어 사방이 트인 시루봉에서 아름다운 영천의 사계를 만날 수 있어 탁 트인 조망이 막혔던 마음을 뻥 뚫리게 하는 시원함도 선사한다.
 
△치산 관광지(영천시 신녕면 치산관광길 263)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계곡으로 원효대사와 자장율사가 창건한 수도사와 고려 흥암 혼수대사가 창건한 진불암 등을 만날 수 있는 관광지이다. 수도사에서 계곡을 따라가면 치산폭포가 있는데, 팔공산에 있는 폭포 가운데 가장 낙차가 크고, 낙수율이 풍부해 자연의 장엄함을 경험할 수 있다. 또, 관광지 근처 카라반 캠핑장이 있어 자녀들과 대화 하면서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베스트 공간이다.
 
보현산 댐 짚 와이어의 스릴 넘치는 모습사진영천시
보현산 댐 짚 와이어의 스릴 넘치는 모습[사진=영천시]
△보현산 댐 짚와이어(영천시 화북면 배나무정길 196)
길이 1.4km, 2개 라인으로 최고 하강 속도가 시속 100km를 넘는 구간이 있으며 보현산 댐을 횡단하며 발아래 아름다운 호수와 마을을 보며 짜릿한 스릴을 즐길 수 있다. 모노레일을 타고 짚와이어 출발지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발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이 장관을 이루며 온몸으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운주산 승마 자연휴양림(영천시 임고면 승마휴양림길 105)
예로부터 영천은 말의 고장이다. 말이 유명한 영천의 컨셉에 맞게 조성한 테마파크로, 산림욕과 승마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숲속의 집, 다목적구장, 숲속놀이터, 산책로, 수변관찰데크, 주말농장, 야외 물놀이장 등의 휴양림지구와 실내·외승마장, 산악승마로, 외승로 등의 다양한 승마체험을 할 수 있는 승마체험지구로 구성돼 산림휴양과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요즈음 들어 승마 붐과 함께 지역의 뜨거운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 하고있다.
 
△영천댐 벚꽃 백리길(영천시 임고면 신방로 19 일원)
임고면 삼매리에 위치한 영천댐은 일명 자양 댐이라고도 하며, 일주도로 어디에서 보아도 호수와 산이 어울린 모습이 절경을 이룬다. 봄이 되면 영천호를 따라 이어지는 지방도가 벚꽃으로 가득 차 가족과 연인들이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봄꽃 여행의 최고 명소로 손꼽히고 있으나 요즈음과 같은 싱그러운 여름에는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보현산댐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보현산 댐 경관사진영천시
보현산댐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보현산 댐 경관[사진=영천시]
△영천 한의마을(영천시 화룡동 128)
 영천은 우리나라 제일의 한약재 시장이 있던 곳이다. 이와 맞물려 예로부터 신경통등 통증을 수반하는 노인성 질환을 잘 치료하는 명의들이 즐비했다.
이런 영천의 한의학적 전통을 계승해 순환과 소통을 주관하는 오장육부를 형상화해 꾸며놓은 아름다운 한옥단지 속 전시 체험공간으로 유의 기념관, 한방 테마거리, 한옥 체험관, 한의원 등이 위치해 있어 한방의 도시 영천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별별 미술마을(영천시 화산면 가상리 649)
‘2011 마을 미술 프로젝트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별별 미술마을은 평범하던 농촌마을을 지붕 없는 아름다운 미술관으로 바뀐 곳이다. 걷는 길, 바람 길, 스무골길, 귀호마을 길, 도화원 길 등 총 다섯 길을 따라 작품의 의미를 생각하며 구경하고 가족과 함께 천천히 걷기에 참 좋은 곳으로 특히 요즈음 들어 대화가 부족하거나 단절된 부자간의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부자유친’의 공간으로 각광 받고 있다.
 
◆영천의 먹거리
영천은 역사가 오랜 도시이고, 경북의 물산이 집결하는 도시인 만큼 각지의 사람들의 입맛을 충족하는 다양한 먹거리가 발달했다. 그 대표적인 것들을 알아보자.
 
△중앙전통시장내 소머리국밥
60년 전통의 중앙시장내의 소머리국밥은 진한 육수와 쫄깃한 머릿고기의 앙상블로 전국에서 이름나 있다. 심지어 소머리국밥을 맛보러 멀리 서울이나 전라도등지에서 맛집을 탐방하는 식도락가들도 있다.
중앙시장내 상가의 한켠에 다섯 여섯집이 모여 국밥타운을 형성하고 찾아오는 손님을 맞고 있다.
 
△도남동 한우숯불구이
영천시 도남동 도축장 인근에 위치한 한우숯불구이단지로 염가에 질 좋고 싱싱한 소고기를 즉석에서 골라 구워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지역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으나 아는 사람만 아는 곳이다. 이곳은 좋은 육질의 소고기도 맛 볼수 있지만 주인장이 서비스로 내어놓는 천엽과 간 또한 맛이 일품이다. 영천여행을 하면서 느긋하게 가족들과 영천한우의 깊은 맛에 빠져보는 것도 인생의 낙(樂)중에 하나가 아닐까?

△서문통 육회비빔밥
서문통은 근대 영천의 역사를 상징하는 곳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영천의 관공서, 학교등이 위치하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음식에 대한 수요가 생기게 됐다. 음식중에 특히 유명한 것이 육회에 밥을 비벼 먹는 ‘육회비빔밥’이다. 요즈음은 자리를 옮겨 영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영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 육회비빔밥이 유명세를 타고 프랜차이즈화에 성공한 곳도 있다.
 
△영천댐 민물매운탕
영천댐이 생기고 난 후 민물고기로 매운탕을 만들어 파는 집이 하나둘씩 생기더니 민물매운탕 타운이 자리잡게 됐다.
이곳은 영천댐에서 나오는 민물고기(메기, 쏘가리, 꺽지, 붕어등)의 고기로 칼칼하고 매콤하게 끓여내는 매운탕이 일품이다. 지역에서는 명소로 자리잡아 영천댐 관광을 하고 난 후 개운한 매운탕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코스처럼 돼 있다.
 
샤인머스켓 재배 모습사진영천시
영천의 명물로 자리매김한 샤인머스캣 재배 모습[사진=영천시]
△영천 과일
영천은 우리나라 제일의 과일산지다. 영천에서 생산되는 포도는 품질과 맛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리고 포도 못지않게 복숭아 또한 전국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최근에는 샤인머스캣의 산지로 전국에 이름을 알리고 해외에 수출까지 하고 있다.
 
이처럼 영천은 문화와 자연과 맛이 공존하는 고장이다. 번잡함과 복잡함을 떠나 나만의 조용한 휴가를 원한다면, 문화와 자연과 맛이 공존하는 멋스러운 영천에서 올여름 휴가를 실속있고 알차게 보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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