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리은행, 고령층 특화점포 3호점 연다…맞춤형 점포 늘리는 시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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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기자
입력 2023-07-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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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이 다음 달 세 번째 고령층 특화점포를 개설한다. 우리은행은 MZ세대를 겨냥한 팝업스토어 점포도 늘리고 있는데 오프라인 채널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점포를 '지역 맞춤형'으로 속속 탈바꿈시키고 있어 특화된 맞춤형 은행 점포가 트렌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23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고령층 특화 점포인 시니어플러스 영업점 3호점을 다음 달 초 강서구 화곡동에 오픈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와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각각 시니어플러스 1·2호 영업점을 개점해 운영 중이다. 
 
고령층 특화 점포에선 큰 글씨 메뉴와 쉬운 용어가 적용된 시니어 전용 자동화기기(ATM)를 배치하고 시니어 전용 상품 등 원금보장형 위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점포 내에서 디지털 금융 앱 사용법과 금융사기 예방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어르신들이 만나는 장소로 활용되는 사랑채도 운영한다. 이번 3호점도 유사한 시스템과 시설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어르신을 위한 고령층 특화 점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화곡동은 고령층 인구 밀집 지역으로 인근에 재래시장이 많아 어르신 대면 수요가 높아 고령층 특화 점포 신설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은행은 MZ세대를 겨냥해 팝업스토어 점포를 지속적으로 신설하고 있다. 지난 6월엔 지역상권 상생형 팝업스토어 ‘WON THE VIBE 합정’을 서울시와 협업해 개점했다. 이전에도 우리은행은 지난해 9월 무신사와 함께 홍대입구역에 ‘WON RE:CORD’, 올해 4월 에버랜드와 협업해 ‘WON STAY-TION’을 운영한 바 있다.
 
대면 점포를 지역 특성에 맞게 '맞춤형'으로 운영하려는 움직임은 다른 시중은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과거엔 기업 영업을 중심으로 발전했던 특화 점포가 소매금융으로 확대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0년 도입한 '고객 중심 영업점'을 지난달 새로 단장했다. 이 영업점은 고령층 고객의 단순 업무 비중이 높은 영업점을 대상으로 실적보다 고객 업무 처리와 편의 제공을 우선해 운영한다. 그동안 VIP 라운지 소호 창구 공간을 따로 운영했지만 새로 단장한 이후 창구를 통합해 노후 준비를 상담하는 ‘자산관리 전문 창구’로 운영한다.
 
신한은행 고객 중심 영업점은 2020년 1월 5개 지점(신내동, 난곡, 신림동, 오류동, 하계동)으로 시작했다. 올해 역촌동에 1개 점을 추가로 열어 현재 총 6개 점을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오후 4시까지였던 영업점 영업시간을 오후 6시까지 연장한 ‘9To6 뱅크’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8월 1일부터 9To6 뱅크 10곳을 추가한다. 현재 서울(34개)과 경기·인천(19개), 세종·청주·광주·전주(19개) 등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전국 72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확대되는 10곳은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위치해 지방 고객에 대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특화 점포 ‘클럽원(Club1)’을 서초와 반포 일대에 추가할 예정이다. 클럽원은 30억원 이상 금융 자산을 보유한 이들을 대상으로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PB와 함께 세무·법률·부동산·신탁 전문가도 상주해 있어 고객에게 은행, 증권, 생명, 캐피털 등에 대한 상담도 가능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이 영업점을 폐쇄하는 데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지역과 세대에 특화한 맞춤형 점포를 늘려가는 은행 측 전략이 당국 요구와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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