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군용 전투차도 전기차로…한국군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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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23-07-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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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중심으로 군용 전투 차량에 대한 전기차 전환이 논의되고 있지만 충전 시간과 중량 등 기술적인 한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국 역시 이러한 이유로 군용 전기차 도입에는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현재 논의 중인 '국방수권법안(NDAA)'에 군 전기차 확대를 제한하는 내용을 추가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전기차 사용이 군의 전투 준비 태세와 훈련을 위태롭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미 육군은 지난해 2월 기후전략을 공개하면서 2035년까지 모든 비(非)전투용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하고, 2050년까지는 전투용 차량도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국방부 등에 따르면 아직까지 우리 군에 전기차를 도입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에 대한 기술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검토할 시간이 걸린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민간에서는 현대로템이 전기 배터리 기반의 다목적 무인차량을 시범운용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술 신뢰성과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전기차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후 민간이 만드는 전동화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의 주행거리 때문에 군용 차량으로 쓰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고 진단한다. 수소에너지업체 에이치앤파워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군용차량 동력원을 △내연기관 △전기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등 세 가지로 구분해 기동거리로 작전 적합도를 평가한 결과 전기차가 가장 열위였다.

보고서는 "육군 작전 이동반경을 100㎞로 가정하면 왕복으로 200㎞ 범위 이상 기동 거리를 충족해야 한다"며 "내연기관과 수소차는 500㎞ 이상 기동하는데 전기차는 200㎞ 정도라서 작전 활용도가 낮다"고 했다.

전기차의 중량과 부피도 약점으로 꼽힌다. 차 크기에 따라 탑재되는 배터리 수도 많아지기 때문에 기동성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물론 전기차가 갖는 전술적인 이점도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열과 소음 발생 정도가 적어 적의 감지를 어렵게 한다. 

다만 한국 정부는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단계를 밟고 있어서 군도 예외는 아닌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수소연료전지 군용차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수소연료전지는 친환경 동력원인 동시에 전기 배터리보다는 가볍고, 주행거리가 길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는 1회 충전으로 610㎞를 주행하는데 수소탱크 무게는 150㎏에 불과하다. 반면 전기차로 넥쏘만큼의 주행거리를 확보하려면 배터리 무게는 800㎏이 넘는다. 

실제 기아는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전술 차량을 연구·개발 중이다. 기아는 올해 초 'UAE IDEX 2023' 방산전시회에서 '수소 ATV(수소동력 경전술차량)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이는 기존 엔진 구동 ATV 콘셉트카를 수소 동력을 활용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차량으로, 저소음 기동을 통해 보다 안전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기아 관계자는 "친환경 전장 주도권 확보가 중요해진 만큼 관련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 수소 ATV 콘셉트카 사진기아
기아 수소 ATV 콘셉트카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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