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男 뒤통수' 도촬한 뒤 야구공 그린 여성...전국 탈모인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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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언 인턴기자
입력 2023-07-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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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야구장에서 탈모 증상이 있는 다른 관중의 뒤통수를 휴대전화로 도촬한 뒤 야구공을 그리며 조롱한 관중의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앞에 앉은 관중의 뒤통수가 살짝 벗겨진 상태인데 소위 질병으로 분류되는 탈모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는 이유에서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야구장에서 촬영된 18초 분량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외 야구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유튜브와 틱톡 등에 지난 2021년 올라온 영상을 재가공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 속 한 여성 관중은 앞에 앉은 중년 남성의 뒤통수를 휴대전화로 도촬하고 있다. 이 여성은 몰래 촬영한 남성 뒤통수 중 머리숱이 적어 맨살이 드러난 부분에 하얀색 원을 그린 뒤, 빨간색으로 '야구공 실밥'을 연상케 하는 곡선을 두 개 그려 넣었다. 여성은 '탈모 야구공'을 완성한 뒤 주변을 둘러보며 활짝 웃기도 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탈모를 희화화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누리꾼들은 "사람 외모를 희화화한 저질" "탈모는 병이지 놀림감이 아니다" "여자 저 정도면 몰카범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나도 탈모인인데 심한 수치심과 분노를 느낀다" 며 분개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사회 탈모를 겪는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탈모 질환 진료 인구는 2020년 23만3194명으로 2016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까지 고려하면 의료계에서는 국내 탈모인 규모가 약 1000만명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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