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여름 빌런 'X기' 잔인하게 죽이자"…모기 학대 커뮤니티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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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언 인턴기자
입력 2023-06-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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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워·얼려죽이기 등 가학에 누리꾼 '충격'

  • 누리꾼 '해충박멸' vs '생명경시' 갑론을박

모기갤러리의 한 회원이 모기를 불에 태워 잔인하게 죽이고 있다. [사진=모기갤러리]

여름철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벌레는 단연 모기.

열대야로 잠들기 어려운 여름밤 잠들려 할 때 들리는 '앵앵' 소리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다. 이에 "모기 때문에 잠을 설쳤다", "모기에게 물려 가려워 죽겠다" 등은 여름철 단골 멘트다. 

하계로 접어들고 있는 6월 중순 서울 낮 최고 기온은 30도를 웃돈다. 점점 더워지는 이 시기 그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모기와 싸워온 오랜 역사만큼 모기를 잡는 방법도 꽤 다양하다. 가장 간단한 손뼉치기부터 모기 퇴치 스프레이, 전기 모기채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에 반해 일반적인 방법을 거부해 눈길을 끈 인터넷 커뮤니티가 있다. 

그들은 모기를 두고 남성의 성기를 뜻하는 'X'와 모기의 '기'를 합쳐 'X기'라고 부르며 잔인하면서도 창의적 방법으로 모기를 잡아 '일종의 쾌감'을 선사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해당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참신한 모기 퇴치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모기 화형식

모기갤러리 누리집 [사진=모기갤러리]

첫 번째는 모기를 불에 태워 죽이는 화형이다. 모기가 못 움직이도록 고정한 다음 연소재에 불을 붙여 모기를 태워 죽이는 식이다.

모기는 어떻게든 빠져나가려고 몸부림치지만 결국 검게 타들어 죽는 모습은 중세 유럽 화형식을 연상케 한다. 화형을 진행한 이유는 과학계에서 말하는 '가장 고통스럽게 죽는 방법'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냉동 박제 모기

냉동 모기 [사진=모기갤러리]

다음은 얼려 죽이는 방식이다. 모기를 물에 가둬 질식사시킨 다음 그 물을 얼려 모기를 얼음 안에 박제한다.

해당 글 작성자는 "10년 뒤에 해동시켜 (모기를 꺼내) 서울 구경을 시켜준다"고 적어 놓았다. 이는 호박(보석) 안에 있던 쥐라기 시대 모기의 DNA를 채취해 공룡을 부활시킨 영화 '쥬라기 공원'을 떠올리게 한다.
 
모기 전용 단두대

모기 전용 단두대 [사진=모기갤러리]

마지막은 모기 전용 단두대다. 해당 작성자는 모기를 죽이는 모습을 담지는 않았지만 과거 프랑스 혁명기 사용한 단두대를 그대로 가져온 듯한 디테일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비대칭한 칼에 모기를 넣을 구멍까지, 마치 현대미술 같은 작품은 장난으로 만들었다기에는 너무나도 정교해 단연 돋보인다.
 
누리꾼 갑론을박 '해충박멸 vs 생명경시'
그러나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아무리 해충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비윤리적이고 잔인하게 죽이는 영상은 결국 가학적 행위가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어났다. 모기갤러리를 옹호하는 측은 "이것은 엄연한 해충박멸", "피해만 주는 모기에게 생명 윤리 대입은 어불성설"이란 식으로 주장한다.

이에 반해 갤러리를 혐오하는 측은 "해충이라도 일부러 잔인하게 죽일 필요 없다", "아이들이 보고 생명 경시 풍조를 가진다" 등으로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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