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야 사랑해. 잊지 않을게" 고인 떠나보낸 장윤정 '눈물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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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3-05-16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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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수 인스타그램]

아끼던 후배를 먼저 떠나보낸 가수 장윤정이 눈물의 글을 올렸다.
 
15일 장윤정은 남편 도경완의 SNS에 해수와 찍은 사진 그리고 해수가 생전 자신에게 써줬던 손편지와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장윤정은 "너무나 사랑한 해수와 아픈 이별을 했다. 제 둥지 안에서 사랑받고 상처 치유하고 멋있게 날갯짓해서 날아가길 바라는 어미새의 마음으로 품었는데 놓쳐 버렸다.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이렇게 아픈 이별을 하려고 그렇게 사랑스럽게 굴었나 보다. 빈소가 차려지기도 전에 실례를 무릅쓰고 달려갔고, 마지막 날인 어제 죄송스럽게도 모두가 지쳐있을 밤늦은 시간에 또 찾아가 마지막 인사를 했다. 해수에게 꽃을 올리고 영정 사진 앞에 향을 피우고 절을 했다"고 적었다.
 
그는 "말이 안 되지만 웃으면서 무대에 오르고 녹화를 하면서 해수에게 최선을 다하는 선배의 모습을 끝까지 보이려 애쓰면서도 너무나도 서글프고 힘들었다. 멍하다 거짓말 일거라 웃었다가 다시 울었다가 소리쳤다가 매정하다고 화를 냈다가 그리워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라고 가슴 아파했다.

마지막으로 장윤정은 "마지막 날까지 웃어 보이고 제 품에 안기고 사랑한다고 아낌없이 표현했던 해수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세요. 사랑해 해수야... 잊지 않을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끝을 맺었다.
 

[사진=도경완 sns]

한편, 해수는 지난 12일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판소리 전공자인 해수는 2019년 데뷔해 '가요무대' '아침마당'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날 해수 공식 SNS 계정에는 측근이 쓴 글이 올라왔다. 

이 측근은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스럽다. 지난 12일 해수는 우리의 곁을 떠나 넓은 바다의 빛이 됐다. 주변에 사랑을 베풀 줄 알았고 또 정을 나눌 줄 알았으며 그만큼 받을 줄도 아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갑작스레 비보를 접한 유가족을 비롯해 지인, 동료 모두가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장례는 유가족 뜻에 따라 조용히 비공개로 치렀으며,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편히 보내줄 수 있도록 부디 추측성·악의성 보도 및 루머 유포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고인의 남은 마지막 길에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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