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기조에 콘텐츠·IT 고용 불안... 권고사직 검색 9.3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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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05-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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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특수 누린 업계 중심으로 고용 불안 키워드 검색 많아

고용 불안 관련 키워드 검색량 추이 [그래픽=팀블라인드]

콘텐츠, 게임, IT 등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업계가 엔데믹(전염병 풍토화) 기조에서 고용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기업의 마케팅 비용 감소 추세에 따라 광고 업계 역시 비슷한 양상이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운영하는 팀블라인드는 10일 국내 직장인의 고용 불안 키워드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1분기는 해고, 권고사직, 실업급여, 구조조정, 희망퇴직, 명예퇴직 등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배 증가했다. 특히 권고사직 검색량은 9.3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속되는 경기침체에 더해 재택근무 등 유연한 근무 환경이 다시 사무실 출근으로 바뀌면서 이직을 고민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별로 살펴보면 콘텐츠·엔터테인먼트 업계 재직자의 고용 불안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9.4배 늘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광고(8.6배) △회계·컨설팅(8.4배) △게임(7.3배) △IT(5.9배)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적게 증가한 업계는 △자동차 △상사 △호텔·레저 △외식 △조선으로 이들 업계의 고용 불안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른바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업계의 고용 불안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특히 콘텐츠·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서비스 이용자 수 정체에 따른 실적 부진이 이어져, 올해 초 업계 대기업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게임업계 또한 기존 게임 매출 하향세와 신작 부재로 영업실적이 악화되면서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온라인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던 광고업계 역시 성장세가 둔화되는 추세다.

올해 1분기 직장인들이 권고사직, 희망퇴직 등과 함께 검색한 키워드 상위 10개는 △수습 △당일해고 △은행 △부당해고 △위로금 △대기업 △계약직 △이직 △스타트업 △외국계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분기 연관 검색어 50위권 밖이던 당일해고는 1년 만에 2위로 올라섰다.

심정희 팀블라인드 데이터 애널리스트는 "특정 주제 키워드 검색량이 1년 만에 3.3배 증가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시대적 전환기마다 직장인의 고용 불안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특히 엔데믹에 경기 침체까지 겹쳐 경향성이 더 짙어졌다"고 해석했다.

한편 블라인드는 지난 1월 가입자 8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 시가총액 상위 1000대 기업 재직자 10명 중 9명이 가입했으며 메타, 우버 등 미국에서도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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