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07년생 학폭' 영상, 진실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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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3-05-10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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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일명 ‘성북구 07년생 학폭’ 영상이 지난 9일 맘카페, SNS 등을 통해 급격히 퍼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하지만 피해학생 B양과 B양의 부모는 되레 해당 영상을 촬영하고 온라인에 퍼트린 사람을 명예훼손으로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다.
 
일단 이 사건은 지난 3월 26일 서울 강북구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고등학교 1학년생인 두 사람은 다른 학교를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서로 채팅을 하다가 언쟁을 했고, 특정 장소에서 만나 싸우자고 약속한 뒤 만나 서로 치고받고 싸웠다. 하지만 B양이 밀리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A양은 일방적으로 B양을 폭행했다. 영상 게시자는 전체 영상이 아닌 이 부분만 편집해 온라인에 ‘학폭 영상’이라고 올린 것.
 
이날 결국 경찰이 출동했고, 양측 보호자도 경찰서로 나와 조사를 받았다. CCTV 영상을 토대로 두 사람은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됐다.
 
조사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 화해했고, 양측 보호자는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각자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이대로 사건이 끝나는 듯했지만 영상이 올라오면서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쌍방 폭행 사건은 조만간 종결될 방침인데, 영상 유포로 인해 A양과 B양 모두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관할 사이버수사팀에서 ‘학폭 영상’ 유포자와 경로를 수사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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