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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는 2일 구의회 제도 개정안을 발표했다. 홍콩의 구의회 의원은 지금까지 대부분 직접 선거로 선출되었으나, 앞으로 직접 선거로 뽑히는 의원을 20%로 축소한다.
홍콩 역내 18곳의 구의회 의원정수를 470명(현행은 479명)으로 9명 줄이고, 이 중 443명을 직접선거(20%)와 각 구의 지구위원회에서 선출(40%), 그리고 정부 임명(40%) 방식으로 뽑는다. 이 밖에 특정 직위의 시민 27명이 자동적으로 구의원이 되도록 했다. 직전 선거(2019년 11월)에서는 전체의 94%의 의원이 직접선거로 선출됐다.
'애국자에 의한 홍콩 통치' 원칙에 따라 구의회 후보에 대한 사전심사제도를 도입한다. 구의회에서 의장을 선출하는 기존 제도는 폐지되며, 각 구의 민정사무관이 의장을 겸임하는 제도로 바뀐다.
존 리(李家超) 행정장관은 극심한 반대운동 속에서 실시돼 민주파가 80% 이상 의석을 획득한 2019년 구의회 선거를 염두에 두고, 이전 구의회에 '홍콩독립세력' 및 폭력을 조장하는 세력이 잠입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국가안전에 위해를 가하려는 의원도 있었다고 강조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제도를 개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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