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산불] 초속 30m 강풍 속 강릉 산불 확산 소방 대응 최고 3단계 상향… 주민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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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이동원 기자
입력 2023-04-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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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동원령 2호 발령…소방력 235명 투입

  • 경포대초등학교 학생들 버스로 대피

  • 행안부 "가용자원 신속하게 최대한 투입해 피해 최소화"

11일 오전 강원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주택이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강릉에는 강풍경보와 건조경보가 동시에 내려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강원도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로 확산하자 소방청은 최고 대응 수위인 소방 대응 3단계와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쯤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산불이 발생해 강풍을 타고 민가 등으로 불길이 확산하고 있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9시18분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가 9시43분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

산불로 소방 대응 3단계가 발령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소방 대응 1단계는 1개 시군구 자원으로, 2단계는 2∼4개 시군구 자원으로 대응한다. 3단계는 5개 이상 시군구 자원이 동원된다.

현재 불이 난 지점 인근 4∼5채로 불길이 옮겨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강릉시는 경포동 10통·11통·13통 등 7개통 주민들에게 경포동 주민센터, 아이스 아레나로 대피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인근 리조트 등 숙박 시설 투숙객도 만일에 상황에 대비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있다. 경포대초등학교 학생들도 버스로 대피시켰다.

또 강릉 경포동에 이어 산대월리·순포리 주민들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도 "산림청, 소방청, 지자체는 가용자원을 신속하게 최대한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소방 방화선을 철저히 구축해 민가 피해를 막고, 확산 우려 지역 주민들은 사전 대피하도록 조치할 것"을 당부했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동원령 2호도 발령했다.

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타 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소방력 동원 규모에 따라 1호(당번 소방력의 5%), 2호(10%), 3호(20%)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1호는 동원력이 250명 미만, 2호는 250명 이상 500명 미만, 3호는 500명 이상이다.

현재 소방력 235명을 투입했으며, 소방청 중앙긴급구조통제단도 가동 중이다. 현장에 장비기술국장을 상황관리관으로 파견했으며, 울산 대용량포방사시스템 출동을 지시했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도 강릉 산불현장으로 출발했다.

한편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재향군인회 공식행사장으로 가던 중 강릉 산불 상황을 보고 받고, 즉시 산불 현장으로 이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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