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마한문화 중심지" 광주시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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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승호 기자
입력 2023-03-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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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사진=광주시 ]


광주광역시가 최근 문화재청에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신청서에는 지역 내 마한유적지 현황과 특성 등이 담겼다.
 
문화재청은 마한역사문화의 대국민 전시·홍보 등을 전담할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올 하반기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대상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광주시와 나주시가 2022년 각각 추진한 마한용역에 따르면 영산강유역을 중심으로 광주와 전남에 분포되어 있는 마한역사문화유적은 620곳이다.
 
이중 광주에 103곳, 나주 155곳, 영암 56곳, 해남 31곳에 마한유산이 남아있다.
 
광주 마한 유적의 특징은 시기적으로 마한의 형성기에 해당하는 신창동 유적, 소멸기에 해당하는 월계동 장고분과 명화동 장고분이 분포돼 있다.
 
고대 마한의 시작과 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있다.
 
또 다른 지역은 유적의 대부분이 고분중심으로 분포돼 있지만 광주에서는 대규모 생활 취락유적으로 2000년 전 마한 사람의 생활상을 알 수 있다.
 
광주의 대표적인 마한유적인 신창동 유적은 기원전 마한형성기에 해당되고 1963년 서울대학교 조사단이 옹관무덤을 조사하면서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후 1992년 국도1호선 도로 개선공사 중에 국립광주박물관에 의해 본격적으로 조사돼 세계 최대(最大) 벼껍질 퇴적층, 한국 최고(最古) 비단과 방직도구, 현악기, 수레바퀴 등이 확인된 국내 유일의 복합 생활유적이다.
 
동림동유적과 하남동·평동유적은 마한의 취락경관을 알 수 있는 유적으로 농업·제철·토기·물자유통 등 생산활동에 종사한 전문적인 집단이 광주에 살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아유적과 행암동유적에서는 마한시대 토기가마가 확인돼 마한의 토기생산과 유통에 대한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기원후 6세기 초중반인 마한소멸기에 해당하는 월계동 장고분과 명화동 장고분은 형태와 출토유물상에서 동아시아 정세를 반영하는 유적으로 광주를 중심으로 퍼져 있다.
 
광주시는 지역의 마한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2020년부터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해 광주 전역에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는 마한문화유산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특히 다른 마한권역에서는 찾기 어려운 마을‧취락유적 위주로 구성된 광주만의 특징을 확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2년 ‘역사문화권 정비 특별법’의 마한역사문화권에 ‘광주’가 추가로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다. 더불어 지난해 12월 신창동 마한역사유적체험관을 개관, 마한문화유산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요성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유치해 마한역사를 재조명하고 광주가 가진 세계적 문화자원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비엔날레 등과 시너지를 통해 2000여 년전 마한이 꽃피웠던 찬란한 문화를 전세계에 알리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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