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혹한기에도 증권맨 600명 가까이 늘어… 미래에셋·하나·키움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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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3-03-0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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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개 증권사에 총 3만8153명 근무

  •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 인력 더 늘어

  • 카카오페이·토스 등 성장세도 한몫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이 업황 부진에도 임직원 수를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증시 변동성 확대로 당기순이익이 반토막 났지만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신사업과 디지털, 마케팅 인력을 충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 키움증권은 임직원 수가 감소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 36개 증권사 임직원 수는 3만815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만7560명이던 2021년 말 대비 593명(1.58%) 늘어난 수치다. 업황 부진으로 다수의 증권사가 지난해 말 희망퇴직과 구조조정 등을 단행했으나 임직원 수는 오히려 증가한 셈이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신한투자증권이 2601명에서 2694명으로 93명(3.58%) 늘며 임직원수 증가 1위를 차지했다. 정규직이 78명 늘었고 비등기임원과 계약직원도 각각 10명, 6명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임직원 수가 275명에서 355명으로 80명(29.09%) 급증했다. 이밖에도 △NH투자증권 67명 △한양증권 64명 △토스증권 63명 △하이투자증권 63명 △현대차증권 56명 △상상인증권 54명 등이 임직원 수를 50명 이상 늘렸다.

임직원 수 증가는 증권사들의 신사업 추진과 디지털 개발인력 확충 등에서 기인했다. 수익원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실적 악화에도 미래 먹거리를 위해 인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 전문가 그룹인 IPS 직무 인원이 46%, ICT 직무 관련 인원이 32% 증가했다"며 "IPS는 상품 소싱과 모델포트폴리오 제공을 위한 사업 인프라 구축을, ICT는 선제적인 디지털 투자를 위해 인원을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5월 신설된 TAX센터가 인력 확충을 견인했다.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설립된 법인자문·컨설팅 센터다. 상속과 증여 등 가업승계와 연금세무, 해외자산 및 외국환 거래 등에 대한 자문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은 개발 및 마케팅인력을 확충했다. 이들 빅테크 증권사가 MTS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는 만큼 플랫폼 고도화와 마케팅 인력을 충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전반적으로는 인력이 늘었지만 일부 대형 증권사는 임직원 수가 오히려 줄었다. 미래에셋증권이 3920명에서 3706명으로 214명(5.46%) 급감했고 하나증권(-47명)과 키움증권(-39명)도 임직원 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IBK투자증권(-4명)과 케이프투자증권(-3명), 유안타증권(-2명) 등은 한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시행한 희망퇴직으로 임직원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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