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반도체·K-로봇 ETF, 출시 3개월 수익률 고공행진… 월배당 ETF 순자산은 7배 가까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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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3-02-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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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시 3개월만에 월배당 ETF 뭉칫돈

  • 반도체 ETF는 설정 이후 수익률 20%

  • 쳇GPT 부각도 韓반도체 산업에 수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상장 3개월을 맞은 글로벌반도체와 로봇 테마 상장지수펀드(ETF)가 약진하고 있다. 반도체 ETF 설정 이후 수익률은 20%에 달하고 로봇 ETF도 수익률이 10%를 상회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이 출시한 월배당 ETF는 순자산 규모가 석 달 새 7배 가까이 증가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는 이날 전일 대비 330원(2.88%) 오른 1만17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장일인 지난해 11월 15일 기준가 대비로는 1790원(17.90%) 오른 수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출시한 이 ETF는 미국과 한국에 상장된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한다. 반도체 주요 산업인 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 반도체 장비 1위 기업에 대해서는 20%씩 비중을 할당한다. 주요 구성 종목과 비중은 △NVDA 24.35% △ASML 21.00% △TSMC 19.07% △삼성전자 18.41% △AMAT 3.21% 등이다.

김중훈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부 책임은 "ACE 글로벌반도체TOP4 Solactive는 반도체 대표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반도체 업종이 반등하는 현재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더 민감하게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최근 챗GPT로 촉발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과 반도체 수요 회복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순자산 총액도 급증했다. 상장 당일 80억원이었던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순자산 총액은 지난 14일 기준 251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 대비 운용 규모가 171억원(213.75%) 급증했다. 이는 같은 날 상장한 6개 ETF 가운데 2위 수준이다.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KODEX K-로봇액티브' ETF도 수익률이 10%를 상회하고 있다. 이날 종가는 1만1545원으로 기준가(1만330원) 대비 1215원(11.76%) 상승했다. 순자산 총액은 상장일 217억원에서 지난 14일 251억원으로 55억원(25.35%) 증가했다.  이 ETF는 NH투자증권이 산출·발표하는 'iSelect K-로봇테마' 지수를 추종한다. 주요 구성 종목은 LG전자가 9.50%로 가장 높고 삼성전자(8.99%)와 네이버(7.99%), 레인보우로보틱스(6.91%) 등으로 구성됐다.

두 ETF는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는 경기 침체 우려 완화와 수출 증가 기대감이, 로봇은 노동력 부족과 전기차 투자 지속에서 기인하는 수요 강세가 주가를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회복세는 최악 상황을 지나고 있는 한국 반도체 수출 회복에 기대를 갖게 한다"며 "마침 챗GPT와 AI 기술이 부각되고 있다. 빅테크 간 AI 기술 경쟁으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반도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노동력 부족 상황이 지속되면서 로봇에 대한 수요가 식지 않고 있다"며 " 협동 로봇은 일시적으로 경기 둔화 영향이 발생할 수는 있으나 아직 시장 침투율이 5% 수준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신규 수요 발굴에 따른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자산운용이 같은 날 출시한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는 순자산 총액이 80억원에서 553억원으로 473억원(591.25%) 급증하며 이날 출시된 ETF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천기훈 신한자산운용 ETF컨설팅팀장은 "월 배당을 통한 현금 흐름 제공과 5년 평균 배당금 증가율 14% 등이 매력 요인"이라며 "연금계좌로 투자했을 때 절세 혜택을 노릴 수 있어 퇴직연금 계좌 유입액만 100억원 이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매월 일정한 현금 흐름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를 비롯한 월 배당 ETF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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