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뉴스] 튀르키예 강진에 숨진 딸 손 못 놓던 父 "3일간 내 손으로 시신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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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3-02-1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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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AFP]

    튀르키예 지진 이후 생존자 구조 소식이 전해지던 가운데, 잔해에 깔려 나오지 못한 딸의 손을 잡은 채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던 한 아버지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4일(현지시간) 사진 주인공인 메수트 한세르는 미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딸이 마라시에 있는 할머니 집을 방문했다가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세르는 “지진 소식을 듣자마자 딸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딸의 몸 위로 큰 대들보가 누르고 있어서, 딸이 살 수 있다는 희망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딸의 하반신은 잔해에 깔려 있었고, 불행하게도 지진이 일어났을 때 그 자리에서 즉사한 것 같았다. 딸이 살아있을 가능성은 없었다”면서 “어머니, 아버지, 형제자매를 잃는 것과는 다른 아이를 잃는 또 다른 차원의 절망을 느꼈다”며 슬퍼했다.
     
    딸의 시신 수습도 쉽지 않았다. 주변에 매몰자가 많은 탓에 시신을 수습해 줄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한세르는 “3일 내내 나의 노력으로, 내가 가진 수단(손과 간단한 도구)을 통해 딸에게 간신히 다가갔다. 하지만 잔해 속에 아직 많은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었다”면서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으로부터 최소한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한세르는 딸을 비롯해 어머니, 형 등 가족 7명을 잃었으며, 집까지 훼손되면서 돌아갈 곳도 사라졌다며 절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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