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이용해 학교 과제 제출했다가 '0점'...전문가 "오히려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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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3-02-0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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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국내 한 국제학교 학생들이 챗GPT를 이용해 영문 에세이를 작성했다가 적발됐다. 

8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 수도권의 한 국제학교에서 재학생 7명이 챗GPT를 이용해 영문 에세이 과제를 작성한 후 제출했다. 

학교 측은 미 프린스턴대 한 재학생이 개발한 챗GPT 적발용 애플리케이션(앱) 'GPT제로(Zero)'를 통해 이들의 부정행위를 확인하고 전원 0점 처리를 했다고 밝혔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챗GPT를 활용한 과제 작성이 적지 않은 상황. 한 재학생은 "문장이나 단어 몇 개를 바꾸면 아직 적발되지 않고 있어 사용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해당 학교는 "과제 대필이나 표절 문제는 AI 활용 논란이 불거지기 전부터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표절 검사 프로그램을 사용해 학생들의 과제에 정당한 점수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다수의 국내 교육기관은 챗GPT 악용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한 국제학교는 챗GPT로 쉽게 작성할 수 있는 서술형 에세이 과제보다는 다른 형태의 과제로 바꾸는 등 과제 형태를 다양화했다. 

또한 제재 수위 역시 높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제주의 한 국제학교는 적발될 시 해당 학생을 낙제 처리하겠다고 밝혔고, 다른 제주 국제학교도 교사들이 챗GPT 대응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대학가도 대응에 분주하다. 

대학 교수들은 "챗GPT가 풀 수 없는 문제만 시험에 낼 것이다" "챗GPT로 활용하면 부정행위로 간주하겠다"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챗GPT 적발이 가능한 앱을 활용하고 있지만 정확도가 높지 않고, 일부만 바꿔도 적발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어 이런 대응책이 실효성이 있는지에 의문이 달리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오히려 챗GPT를 적절하게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이와 관련해 "AI 사용을 무조건 제재할 게 아니라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가르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다른 전문가는 "AI는 잘 사용하면 득이 된다"며 긍정적으로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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