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호타이어, 3월부터 제품가 최대 8% 인상…업계 도미노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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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2-0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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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가 한국타이어에 이어 올해 첫 가격인상을 단행한다. 지난해 고금리와 물류비용 부담으로 적자를 이어간 가운데 올해 제품 가격 인상으로 수익 방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제품가를 인상한 만큼 넥센타이어도 조만간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오는 3월 1일자로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제품별로는 승용차(PCR) 타이어가 3~6%, 승용형 다목적차(SUV)용은 5~8% 오른다. 상용차(LCV) 타이어는 3~4%, 트럭·버스용(TBR) 2~6%, PCR·LTR 겨울용 타이어는 3% 인상된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각 대리점과 판매거래처에 보낸 공문을 통해 "펜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화됐지만 물가를 잡기 위한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인해 체감경기는 더욱 심각하다"며 "고금리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부득이 가격 인상을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타이어 시장 1위인 한국타이어가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후발 주자들도 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불안정한 경기 상황 등을 이유로 이달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로 했다. PCR 타이어는 4~10%, 경트럭(LTR) 타이어는 3~5%, TBR은 4~10%씩 가격이 올라간다. 

넥센타이어도 선두 업체들과 시간차를 두고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낼 것으로 예상된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439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제품가 인상으로 수익성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서는 물류비용, 원자재값 부담비용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라는 것이 업계 입장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최근 1000대로 내려왔지만 코로나19 이전에는 600~800선으로 유지해왔다. 주요 원자재인 천연고무 가격도 2018년보다 톤당 500달러 이상 높게 형성돼 있다. 

다만 앞으로 추가 가격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타이어업계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제품 가격을 최대 10% 인상하며 이미 가격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품가는 더 올리면 소비자 거부감이 커질 수 있어 추가 인상 가능성은 적다"며 "글로벌 제품의 경우 지난해 수차례 인상해 올해는 검토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사진=금호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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