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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군의 쿠데타로부터 만 2년을 맞이하는 내달 1일을 앞두고 미얀마에서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최대도시 양곤 등에서 군부 지지자들의 집회가 계획되고 있는 한편, 민주파는 국민들에 대해 외출자제를 통한 ‘조용한 파업’을 당부하고 있다.
주미얀마 일본대사관은 양곤에서 군부 지지자들에 의한 대규모 집회가 계획되고 있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1일 정오 경 술레 파고다 거리에서 양곤 시청까지 행진이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미얀마 체류 일본인에 대해 집회・행진 주변에 접근하지 말고 촬영 등을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한편, 군부에 저항하는 각 집단은 국민들에게 군의 각종 행사에 참여하지 말고,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4시까지 외출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양곤의 한 일본 기업 관계자는 “예상 외의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1일은 휴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외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데타와 함께 발령된 비상사태선언은 이달 말로 종료된다. 쿠데타 이후 조직된 군 최고의사결정기관인 국가통치위원회(SAC)의 ‘통치’가 2월 1일부로 신 체제로 이행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군부는 8월까지 총선을 실시해 ‘민정 이관’을 실현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진 바가 없다.
민주파는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이 이끈 국민민주연맹(NLD)이 대승한 2020년 총선 결과를 뒤집은 쿠데타와 다시 치러지는 총선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미얀마 내 갈등양상이 8월까지 계속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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