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차 10%는 전기차…중국·유럽서 가파른 성장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권성진 기자
입력 2023-01-17 14:3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10%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

  • 전체 자동차 시장 위축과 대비

  • 올해 전기차 성장세는 약간 둔화될 듯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사진=아이오닉]


지난해 세계에서 팔린 신차 10대 중 1대는 전기차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완성차 시장은 위축됐지만 전기차 시장은 크게 성장해 대비를 이뤘다. 다만 가파르게 커지던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도 올해는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침체와 각국 정부의 보조금 감소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와 EV볼륨닷컴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전기차가 총 780만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의 1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대비 68%가 급증한 것으로 전기차 판매 비중이 1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전체 자동차 시장은 위축된 반면 전기차 시장은 크게 성장했다. LMC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신차 판매는 전년보다 1% 감소한 8060만 대로 집계됐다. 중국만 전년보다 4% 증가했고 미국(-8%)과 유럽(-7%)에서는 성장 둔화와 에너지 물가 급등, 공급망 차질로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것은 중국과 유럽의 판매량 급증이었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중국이 19%, 유럽이 11%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포함할 경우 작년 유럽에서 팔린 자동차 중 20.3%가 전기차에 해당한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지난해 전기차가 전체 신차 생산량의 25%를 차지했다. 심지어 12월에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더 많이 팔리기도 했다. 

환경 규제가 유럽의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유럽연합(EU)은 진작 2035년 내연기관차 퇴출을 발표했다. 여기에 2025년부터는 도입되는 유로7은 지금보다 더 엄격하게 내연기관차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배출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독일의 전기차 판매 급증도 EU가 예고한 규제 강화에 대한 준비와 독일의 보조금 지급이 만들어낸 결과로 보인다. 

중국 전기차 시장도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판매된 차량의 25%는 전기차였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합치면 35%에 육박한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전년 대비 50%나 상승했다. 중국 정부가 국내 EV 공장, 충전 인프라 설치와 보조금 지원으로 전기차를 국가 산업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BYD, 니오 등에서 저가 전기차 모델이 나오면서 경쟁이 이뤄지고 있기도 하다. 정부의 보조금 단계적 폐지에도 올해 800만대 이상 팔릴 것이라는 예측까지도 나온다. 

다만 작년에 가파르게 성장한 전기차 시장은 올해 들어 성장폭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WSJ는 "경기 침체 우려가가 커지고 각국의 보조금 지급이 줄어들면서 전기차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리서치 전문기관인 블룸버그 NEF팀도 "전기차 판매량은 늘겠지만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며 "올해 1360만대(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포함)의 전기차가 팔릴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 증가폭 (380만대)에 비하면 올해 예상 증가폭(330만대)이 줄어드는 것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