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상승률 7% 밑돌 시 S&P500 최대 10% 급등 - JP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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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12-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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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약화될 경우, 미국 증시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투자은행 JP모건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10시30분 발표되는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 경우 S&P500지수가 최대 1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의 세일즈 및 트레이딩 팀원들은 현재 증시 투자자들이 방어적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며, 미국 11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6.9% 이하일 경우에는 S&P500이 8~10%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경우 S&P500은 10월 저점 대비 20% 이상 오르면서, 지난 12개월간 계속된 약세장의 기술적 종료를 선언하게 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팀원들은 이러한 시나리오와 관련해 "여기서의 로직(논리)은 인플레이션이 사라지는 것뿐만 아니라, 그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 경우에는 2023년 명목 인플레이션이 3%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3%일 경우, 노동시장 여건과 상관없이 연준은 최종 금리를 5%에서 유지할 것 같지 않다"며 "연준이 언제든 피벗(정책 전환)하기만 하면 증시는 열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다만 이러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5% 정도로 상당히 낮게 평가했는데, 현재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미국 11월 CPI 전망치는 전년 동월 대비 7.3% 상승(전월치 7.7% 상승)이다. 팀원들이 생각하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50% 가능성)는 11월 CPI 상승률이 7.2~7.4%, S&P500은 2~3% 상승하는 것이다.

반면 11월 CPI 상승률이 7.7% 이상일 경우에는 증시에 혼란이 초래되고, 7.8%를 넘으면 S&P500이 최대 5%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JP모건은 "이번 CPI는 1월 중순의 실적 시즌 시작 전까지 증시의 방향과 강도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투자자들의) 주식 비중은 이전만큼 가볍지는 않지만 여전히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번 CPI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혹은 다소 약화될 것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미국 11월 CPI는 한국시간으로 15일 새벽 4시에 있을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발표 하루 전에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지대한 상황이다. 

한편 또 다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한동안 나타난 투자자들의 극단적인 방어적 성향이 줄어들었다며, 증시 급등에 베팅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 예로 9월 주가지수선물 시장에서 비(非) 딜러들의 순 포지션이 1200억 달러 숏(하락 베팅)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었으나, 지난달에는 그 규모가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토니 파스까리엘로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나는 이 수치를 가지고 또다시 (증시) 하락 주장을 펼치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수치는 평이한 수준이다"며 "다만 이 정도의 강도를 가진 (하락 베팅) 수요가 1분기에도 자체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는 11월 CPI 상승률이 7~7.3%의 경우에는 S&P500이 2~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고 CPI 상승률이 7.4~7.7%이면 S&P500은 1~2% 하락, CPI 상승률이 7.7%를 넘으면 S&P500은 3%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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