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놀랜드 "내년에도 금리인상발 주식·채권가격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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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경 수습기자
입력 2022-12-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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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ME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 금융시장 현황 인터뷰


에릭 놀랜드 CME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진=CME그룹 제공]

"1973년과 1974년, 2001년과 2002년 미국 주식 가격이 연속적으로 하락한 것처럼 2022년과 2023년에도 연속적으로 주식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에릭 놀랜드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일 '글로벌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의 현황'을 주제로 인터뷰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주식과 채권가격은 일반적으로 음의 상관관계다. 금리가 낮으면 주식가격이 오르고 이로 인해 채권보다 주식에 투자가 더 몰리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러한 음의 상관관계가 20년간 지속됐다. 투자자들은 주식과 채권을 합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리스크가 반영된 높은 수익을 볼 수 있었다.
 
놀랜드 수석은 최근 인플레이션율 급등으로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했다며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율이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미국의 CPI 기준 임대주거비용이 30%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의 실업률이 낮아서다.
 
그는 “내년에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예상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주식·채권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재 미국 FOMC에서 5조달러 가량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미국 S&P500 시장은 과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주식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1973년과 1974년, 2001년과 2002년 미국 주식 가격이 연속적으로 하락했던 사례를 예로 들었다. 현재 미국 주식시장에서 기술주나 소비재주가 고평가된 상황이다. 인플레이션율이 높은 상황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는 2023년에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50~75bp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른 나라의 경우 미국만큼 인플레이션율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연준만큼 금리를 올리지 않는 것이 좋은 선택일 것"이라며 "미국보다 인플레이션율이 낮은 상황이라면 통화정책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다른 나라 경제들 대비 성장세가 느려질 경우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거나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게 되면 달러 대비 다른 나라의 통화가치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릭 놀랜드 CME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 프로필

◆ 경력
-북미, 프랑스 투자은행 및 헤지펀드에서 15년 이상 근무
-BEAM(Bayesian Efficient Asset Management) 유한책임회사 연구 및 영업거래 담당
-EQA Partners 연구 총괄
-프랑스 파리 IXIS투자은행(현 나테시스은행·Natixis) 채권영업 및 경제전략 담당
-뉴욕 Bankers Trust & Global Investment Management 전술적 자산 배분 그룹 소속

◆ 학력
-미국 Columbia University, 통계학 석사학위 취득
-미국 메릴랜드 주 St. Mary’s College, 경제학 및 정치학 학사학위 취득
-CFA 자격증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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