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꼬리표 뗀 공영홈쇼핑, 상생경영·판로지원 성과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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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2-12-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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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이 최초로 ‘유통망 상생결제’ 도입을 기념해 지난 11월 22일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선포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영환 대중소협력재단 사무총장, 조순용 한국TV홈쇼핑 협회장, 이영 중기부 장관,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 박성호 하나은행장. [사진=공영홈쇼핑]

#. 추어탕 브랜드 ‘남가네 설악추어탕’을 운영하는 미라지식품은 최근 창업한 지 30년만에 처음으로 홈쇼핑 채널 진출에 성공했다. 그간 미라지식품은 긴 사업경력에도 불구하고 홈쇼핑 판매 경험이 없어 매번 채널 선정에서 뒤처져 왔다. 하지만 올해 공영홈쇼핑 판로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안정적으로 홈쇼핑 진출에 성공하며 매출이 전달 대비 20% 이상 뛰었다. 미라지식품 담당자는 “추어탕이란 음식 자체가 호불호가 있고, 특정 연령층을 상대로만 제품을 판매해 매출 정체 기간이 지속돼 채널 진출이 시급한 상황이었다”며 “공영홈쇼핑 진출 후엔 낮은 수수료로 자금 부담이 줄고, 매출까지 뛰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리게 됐다”고 말했다.

#. 김장 김치 제조·판매업체인 도미솔식품은 금리 및 물가 인상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추가 자금 조달 없이 홈쇼핑 사업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공영쇼핑 상생결제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으로 판매 대금을 확보한 덕분이다. 도미솔식품 관계자는 “상생결제 도입 이전에는 물건은 이미 만들어 나가도 대금결제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추가적인 원물확보 등에 대한 선제 대응이 어려웠다”며 “하지만 상생결제로 인해 일주일도 안 돼 판매 대금을 확보한 덕에 중소기업이지만 대기업만큼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공영홈쇼핑의 상생경영 노력이 빛을 보고 있다. 상생결제 시스템 및 판로지원 사업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 유동성을 도와 의미 있는 성과를 끌어낸 것이다. 지난해 5년만에 만년 적자 꼬리표를 떼어낸 공영홈쇼핑이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공적사업까지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6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이 상생경영 일환으로 추진 중인 △유통망 상생결제 도입 △공적판로지원 사업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업계에 자금 조달 환경 및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1월 기존의 상생결제제도를 보완해 유통업계 최초로 도입한 ‘유통망 상생결제’ 효과가 기업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상생결제제도는 협력기업이 결제일에 현금 지급을 보장받고, 결제일 이전에도 조기 현금화가 가능한 제도이다.

그간 유통업분야는 홈쇼핑 채널을 통해 상품을 판매해도 조기 현금화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 결과 판매 직후 자금을 조달받지 못한 중소기업들은 높은 판매수수료 부담과 함께 추가 자금융통이란 부담까지 떠안아야만 했다.

이에 공영홈쇼핑이 상생결제제도를 상품 거래 부문까지 전면 확대해 시장 확산을 이끌며 자금조달 기간을 평균 2일로 줄였다. 타 홈쇼핑 업체에서도 조기 현금화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평균적으로 14일 이상이 소요되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까지 공영홈쇼핑의 상생결제 규모는 4200억원을 돌파했다.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이사 [사진=공영홈쇼핑]



판로지원 사업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공영홈쇼핑은 올해 코로나19, 물가상승 및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기관 자체 공익예산을 조성해 ‘자체 원스톱 통합 판로지원’을 펼쳐왔다.

전국의 우수·유망 상품을 발굴 및 선정해 마케팅·홍보·판매 무료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8%대의 낮은 판매수수료로 방송을 지원했다. 일부 상품의 경우 판매 수수료를 전액지원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공영홈쇼핑 올해 상생협력 및 공익사업 운영실적은 눈에 띄게 성장했다. 정책지원 방송의 경우 지난해 313개 상품, 400회 방송지원에서 올해 455개 상품, 545회 방송 지원을 이끌었다. 무료방송 지원도 지난해 46개 상품, 80회 방송에서 올해 127개 상품, 189개 방송으로 늘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농어민의 판로 확대를 목적으로 설립한 공영홈쇼핑은 어느덧 개국 9년 차를 앞두고 있다”며 “2년 연속 흑자 달성이라는 수익성을 바탕으로 다가올 2023년은 모바일 중심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공정가치의 실현과 공적 기능 확대로 공공기관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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