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 '대항해시대 오리진' 흥행가도…네이버도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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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2-11-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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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서타워 추산 따르면 '대항해시대' 출시 3개월간 누적 매출 100억원 돌파

  • 원스토어·PC 매출 합치면 실제 매출은 이보다 더 클듯

  • 라인게임즈 실적 개선 기대…네이버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 줄듯

[사진=라인게임즈]

라인게임즈의 오픈월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출시 첫 3개월 동안 국내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작이 흥행하면서 업계에서는 관계기업인 네이버의 실적에도 라인게임즈가 일부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지난 8월 23일 출시 이후 3개월 동안 한국에서 누적 매출 800만달러(약 106억원) 이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의 매출을 합산한 것으로 총매출에서 인앱결제 수수료 30% 등을 제외하고 산정한 액수다. PC 플랫폼 등에서의 결제액은 집계에서 제외됐기에 실제 매출은 이보다 더 클 가능성이 높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출시하자마자 구글과 애플 앱 마켓에서 인기게임 1위에 오르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구글 플레이 기준으로 출시 이후 한동안 매출 10위~20위 사이를 맴돌며 나름대로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 게임사들의 통상적인 비즈니스 모델(BM)인 '확률형 아이템' 요소를 배제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고, 이에 지난 16일 '202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 등 4관왕을 거머쥐기도 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이 같은 성과는 그간 적자에 시달리던 라인게임즈에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33억원, 영업손실 520억원에 그쳤다. 2017년 출범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했고 갈수록 적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올해 초 출시했던 기대작 '언디셈버'의 흥행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관측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성공은 라인게임즈에게 가뭄의 단비다. 흑자 전환은 미지수지만 적어도 적자폭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인게임즈의 실적 상승은 네이버에도 간접적으로 이익이 될 수 있다. 라인게임즈의 최대주주는 지분 35.66%를 보유한 라인이다. 라인의 매출이 모회사인 Z홀딩스에 반영되는데, 네이버는 Z홀딩스 지분 65.3%를 가진 A홀딩스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어 Z홀딩스 순이익의 32.65%가 지분법 이익으로 네이버의 연결 순이익에 반영되는 구조다. 앞서 네이버는 라인게임즈의 영업손실 지속으로 인해 지난해 라인게임즈에 대한 손상차손을 인식한 바 있는데, 이 같은 국면이 달라질지도 주목된다.

센서타워는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흥행으로 네이버의 모바일 게임 수익이 늘었고, 네이버 전체 모바일 수익 다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짚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부터 8월 22일까지 국내 시장에서 네이버의 모바일 수익 중 게임 앱이 차지하는 비중은 12%였는데, '대항해시대 오리진' 출시 이후 3개월간 해당 비중이 27.5%까지 늘어났다. 센서타워는 "'대항해시대 오리진' 출시로 네이버가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데 성공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와 관련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확률형 아이템이 없다 보니 초반에 폭발적으로 매출이 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즐기면서 필요할 때마다 결제를 하는 이용자층이 탄탄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서비스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며 "여러 지표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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