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4일 0.25%포인트를 추가 인상하면서 기준금리가 어느덧 연 3.25%에 도달했다. 사상 유례없는 6연속 인상 행보지만 베이비스텝으로 선회하며 일부 속도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6명의 금통위원 중 3명이 조만간 다가올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 3.5%, 2명이 3.75%까지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언급해 내년 중 기준금리가 4% 목전까지 다다를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25%로 상향했다고 발표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지난 10월 이후 한 달여 만으로, 이번 기준금리는 금통위원 7명 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금통위는 지난 4월 이후 줄곧 기준금리 인상에 손을 들고 있는데 특히 이번 결정은 한은 역사상 첫 6회 연속 금리 인상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현재 물가가 5%대 수준으로 오름세가 뚜렷하게 꺾이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앞으로의 경기 둔화폭 확대 전망과 더불어 1400원대를 웃돌던 환율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레고랜드 사태 이후 단기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제약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과도 대체로 부합한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 및 운용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70%가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한은은 현재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 중립금리 상단 또는 그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내년 중 도달할 최종금리에 대해서는 일단은 3.5% 안팎이 유력하다는 시각을 내비쳤다. 다만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향후 추가 인상 수위는 다소 유동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국내 요인도 변화할 가능성이 있어 (기준금리 조정에) 유연성을 갖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1.7%로 0.4%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주요국 경기 부진으로 수출 부문이 악화될 전망인데다, 민간소비 역시 금리상승 등 영향으로 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5.1%, 내년 3.6%(상반기 4.2%, 하반기 3.1%)로 전망됐다. 이 총재는 "해외 경제가 우리 생각보다 나빠질 수 있어 (성장률을) 보수적으로 전망했다"면서 "조금만 참을성을 갖고 정책효과를 지켜봐 주시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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