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글로벌 TV 시장 위축 상황서 점유율 절반 장악···경쟁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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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2-11-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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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특히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70% 이상 점유율을 가져가며 막강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글로벌 TV 시장 규모는 723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 829억3000만 달러에 비해 12.7% 감소했다. 올해 3분기 TV 누적 판매량은 1억4300만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다.

코로나 특수가 사라지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업체들은 프리미엄·초대형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해 경쟁력을 유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한국 업체의 금액 기준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포인트 하락한 47.2%다. 다만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은 72.3%로 압도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세부적으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TV시장 점유율 30.2%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3분기(30.2%)와 비슷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네오 QLED와 라이프스타일 TV 등을 앞세워 금액기준 51.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삼성이 주력으로 밀고 있는 QLED 제품군은 올해 3분기 누적으로 914만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846만대보다 8% 늘었다. 이 중 삼성전자는 672만대를 판매해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네오 QLED·라이프스타일 TV 등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강화해 17년 연속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2022년형 네오 QLED 8K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또 LG전자는 올레드 TV의 10년 연속 1위 달성을 눈앞에 뒀다. 옴디아에 따르면 LG 올레드 TV가 처음 출시된 지난 2013년 이후 올 3분기까지 총 누적 출하량은 1400만대에 달했다.

연간 TV 출하량의 30% 이상이 연말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LG 올레드 TV의 누적 출하량은 1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 LG전자의 10년 연속 올레드 TV 시장 1위 달성이 유력해졌다. 전 세계에 판매되는 올레드 TV 가운데 LG전자의 점유율은 수량 기준 60%에 육박한다.

올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올레드와 LCD를 포함한 LG전자의 전체 TV 출하량은 1713만1300대로 집계됐다. 올레드 TV가 이 중 254만5200대를 차지했다. 올해 누적 3분기(1~9월) 금액 기준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은 17%로 집계됐다.

다만 LG전자의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라인업인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늘어난 33.7%로 집계됐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도 글로벌 TV 시장 위축의 영향을 받았지만 아직도 막강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4분기와 내년에도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델이 LG 올레드 에보(모델명: C2)로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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